김하성, 1107억원 ‘최강 원투펀치’ 못 넘는다? 美 회의적 전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1107억원 최강 원투펀치를 넘지 못할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8일(이하 한국시각)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로 문을 연다. 시즌 막판 백업으로 밀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보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행보가 좀 더 관심이 쏠린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5번 시드를 받고 4번 시드의 뉴욕 메츠를 상대한다. 하위시드로 밀리면서 홈 어드벤티지는 없다. 8일 9시7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1차전을 치른다. 2~3차전은 9~10일에 열린다.

메츠는 1차전서 예상대로 에이스 맥스 슈어저(38)를 내세운다. 2차전은 제이콥 디그롬(34)이 유력하다. 메츠의 최대강점이 슈어저와 디그롬의 지구 최고 원투펀치다. 둘 다 부상 이슈가 유일한 약점이며, 건강하게 마운드에 오르면 언제든 메이저리그 최고타자들을 압도할 능력을 보여준다.

MLB.com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 관련 다양한 프리뷰 기사를 내놨다. 종합하면, 메츠의 2억6750만달러(슈어저 3년 1억3000만달러, 디그롬 5년 1억3750만달러) 듀오가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사람의 올 시즌 연봉은 슈어저 4330만달러, 디그롬 3550만달러다. MLB.com은 “메츠가 7880만달러(약 1107억원)를 지불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들 중 두 명이다. 슈어저와 디그롬이 포스트시즌서 끝까지 버티면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경쟁자들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것이다. 메츠의 불펜 불안도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를 두고서는 “훌륭한 선발투수들이 있고, 마운드 뎁스도 깊다. 월드시리즈서 우승한다면 선발진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 팀의 가장 큰 물음표는 공격력이다. 특별히 깊은 라인업은 아니다”라고 했다.

매니 마차도의 존재감, 후안 소토의 시즌 막판 반등을 짚었지만, 메츠의 1107억원 듀오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MLB.com 전문가 10명 중 8명이 메츠가 샌디에이고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라고 봤다. 그 중 3명은 메츠의 2연승을 예상했다.

즉, 샌디에이고로선 슈어저와 디그롬에게 잇따라 막히면 시즌이 그대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은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슈어저를 상대로 통산 3타수 무안타 2삼진, 디그롬을 상대로 통산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둘 다 2021시즌 기록이다. 올해 김하성의 타격은 작년보다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공교롭게도 슈어저, 디그롬과 한번도 맞붙지 않았다. 더구나 디그롬의 경우 9월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렸다. 28이닝 동안 무려 6개의 홈런을 맞았다. 김하성에게 전혀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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