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무혐의' 이상보, SNS로 심경 고백 "사람은 때때로 거짓에 열광한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가 무혐의 처분 받은 배우 이상보(41)가 '마약 배우' 누명을 벗게된 심경을 밝혔다.

이상보는 7일 인스타그램에 "사람은 때때로 거짓에 열광한다. 단어 한 글자만 바꿔도 말의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라고 적고 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 화면을 찍어 올렸다. 사진에는 이상보의 얼굴과 '불송치 종결'이라는 자막, 해당 사건 관련 기사 제목 등이 담겼다.

이상보는 6일 '연중 라이브'를 통해 "3주 동안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고 혼란스러웠다. 집 앞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다"라며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마약 배우'로 낙인찍힌 뒤 작품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이상보는 "한순간에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된 상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큰 정신적 충격에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조차 먹기 힘들 정도라고. 뿐만 아니라 이상보는 "가평으로 급히 거처를 옮겼다"면서 현재 서울을 떠나 교외에 머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에 취해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뛰어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이상보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이상보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며 복용 중인 우울증 약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경찰이 국립과학수사대에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이 내려졌다.

[사진 = 이상보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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