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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파드레스의 부족한 부분을 훌륭하게 채웠지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뉴욕 메츠에 이어 LA 다저스까지 격침할 수 있을까.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10시37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김하성은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3차전서 8타수 2안타 타율 0.250 4볼넷 4삼진 1도루 4득점 출루율 0.500 장타율 0.375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1차전서 특급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툭 밀어 우전안타를 날리는 등 좋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생애 첫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넘어, 생애 첫 디비전시리즈다. 상대가 세다. 내셔널리그 최강 LA 다저스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다저스에 5승14패로 크게 밀렸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전력보강에 성공했지만 유독 다저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0년 디비전시리즈서도 3패로 패퇴했다.
과연 이번엔 어떨까. 역시 객관적 전력서 다소 밀린다. 더구나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3경기나 치르면서 투수들의 에너지 소모가 컸다. 그 여파로 1차전 선발도 마이클 클레빈저다. 반면 다저스는 1차전 훌리오 유리아스, 2차전 클레이튼 커쇼를 대기시킨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로선 클레빈저가 1차전서 호투하면 2차전서 다르빗슈 유를 내세워 주도권 장악에 나설 수 있다. 그만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1~2차전이 중요하다. 김하성도 다저스타디움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MLB.com은 지난 11일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여러 프리뷰 기사를 게재했다. 포지션 별 비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의 4-6 열세다. 샌디에이고는 3루수(매니 마차도), 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 좌익수(주릭슨 프로파), 중견수(트렌트 그리샴)에서 앞선다.
유격수는 2021년 내셔널리그 타격왕 트레이 터너가 버티는 다저스의 우위다. MLB.com은 “터너는 슬로우스타터였지만 여름에 달아올랐다.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에 이어 최다안타 2위(194안타)에 올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었다면 계산은 달라졌을 것이다. 김하성은 페타주와 파드레스의 부족한 부분을 훌륭하게 메웠지만, 터너는 그 포지션에서 뛰어난 인재”라고 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능력도 인정했다. MLB.com의 또 다른 기사를 보면 김하성의 평균 송구 스피드가 95.2마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 나선 내셔널리그 유격수들 중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97.9마일),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96.7마일)에 이어 3위라고 밝혔다.
김하성이 터너와의 유격수 싸움서 이길 수 있을까. 올해 연봉 2100만달러(약 301억원)의 터너는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중앙내야수 최대어로 꼽힌다. 김하성으로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밑질 건 없다. 누구도 슈어저를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이젠 유리아스와 커쇼를 공략할 차례다.
김하성은 유리아스에겐 통산 9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그러나 볼넷도 6개를 골라냈다. 커쇼에겐 통산 6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2021년 6월23일 홈 경기서 터트린 솔로홈런이다. 길고 짧은 건 붙어봐야 알 수 있다.
[김하성(위), 터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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