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1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2차전에선 잠잠해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전에서 0-2로 졌다. 준플레이오프 전적 1승 1패가 됐다.
전날 고척돔에서 열린 1차전 경기에서 키움 타선은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12안타 1홈런 3사사구를 기록하며 8점을 뽑아냈다. 1회부터 3회까지 엄상백을 공략하며 1점씩 뽑아냈다. 6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엄상백을 내리는 데 성공했다. 7회와 8회에 KT에 4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곧바로 송성문과 김준완의 1타점 적시타와 임지열의 2점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상위, 클린업, 하위 타선 할 것 없이 적재적소에서 안타가 나왔다. 김준완, 야시엘 푸이그, 김태진, 이지영이 2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은 1안타를 기록했으며 임지열은 홈런을 때렸다. 총 8명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타점도 다양한 선수가 생산했다. 임지열과 송성문이 2타점, 김준완, 이정후, 푸이그, 이지영이 1타점씩 올렸다. 볼넷도 송성문, 김휘집이 1개씩 기록했고 김웅빈은 고의4구로 출루했다. 키움은 15번 출루했고 나간 선수는 총 11명이었다.
하지만 이튿날 경기에서 키움 타선은 천적 웨스 벤자민을 만난 탓인지 잠잠해졌다. 벤자민은 이번 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23이닝 4실점(2자책) 12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12삼진 평균 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상대하며 좋은 투수인 것을 느꼈다. 하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타자들 경기력도 좋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다시 벤자민 앞에 무릎 꿇었다.
키움은 3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1회말 2아웃 이후 이정후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김혜성이 삼진으로 잡히며 물러났다. 2회와 3회에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4회말에 드디어 키움의 첫 안타가 나왔다. 선두 타자 임지열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혜성은 투수 앞 내야 안타를 쳤다. 벤자민이 글러브를 뻗었지만 잡지 못했다. 공이 다시 포수 쪽으로 가며 만들어진 행운의 내야 안타였다. 키움은 1사 1, 2루로 첫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푸이그와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6회에 다시 한번 이정후가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2아웃 이후 이정후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느렸다. 이정후가 2루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김혜성이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말 키움은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2아웃 이후 이지영과 대타 전병우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송성문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이날 경기 키움의 출루는 6번이었다. 그중 3출루를 이정후가 기록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앞서 나간 타자는 없었다. 이정후가 출루한 뒤 후속타도 단 하나밖에 없었다. 김혜성의 단타 하나였다. 7회 이지영과 전병우의 안타를 포함해 출루에 성공한 선수는 4명뿐이었다. 이정후 앞뒤로 힘을 못 써주며 단 1점도 못 낸 답답한 키움 타선이었다.
[키움 이정후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키움의 경기 4회말 1사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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