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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구단은 물론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까지 다시 쓸 기세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했다.
특히 1득점의 의미가 컸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8번째 득점이다. 이는 구단의 레전드 토니 그윈이 1984년에 달성한 7득점을 넘어 역대 구단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그윈은 통산 3141안타를 기록한 레전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김하성으로선 엄청난 성과다. 기본적으로 운이 따라야 한다. 팀이 포스트시즌서 잘해서 경기를 많이 치러야 누적 기록도 쌓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시작으로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이번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무려 9경기를 치렀다.
물론 김하성의 빼어난 실력이 뒷받침됐다.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타율은 0.188이지만, 출루율은 0.297로 괜찮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내셔널리그 타자들 중에서 22위다. 결국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득점 공동 1위다.
이제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하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득점왕을 노릴 만하다. 가능성은 있다. 샌디에이고가 필라델피아를 잡고 월드시리즈까지 치르면 자연스럽게 하퍼는 시즌을 마친다. 때문에 김하성이 월드시리즈를 통해 포스트시즌 득점왕이 가능하게 된다. 아메리칸리그에선 5득점한 선수만 4명이다.
당연히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포스트시즌서 타이틀을 차지한 사례는 없다. 추신수(SSG)의 경우 포스트시즌 통산득점이 6득점이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포스트시즌 통산 득점은 11점. 그러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은 2020시즌의 8득점이다. 당시 최지만은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으면서 무려 18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의 질주와 득점에 샌디에이고가 연일 환호한다.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데뷔 첫 시즌에 사고를 칠 기세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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