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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를 3명이나 영입하면서 무려 2억4100만달러(약3439억원)를 썼다. 그럼에도 불안하다. 올 겨울 또 영입해야 할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1-2022 오프시즌에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3100만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FA 시장에선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달러에 영입했다. 기쿠치 유세이에겐 3년 36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22시즌의 뚜껑을 열어보니 가우스먼만 제 몫을 했다. 31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반면 베리오스는 32경기서 12승7패 5.23에 그쳤다. 29개의 피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 4위에,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최하위였다.
기쿠치는 아예 시즌 도중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32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5.19. 류현진은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을 남기고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 알렉 마노아의 사이영급 활약에 가우스먼이 분전했지만, 토론토 선발진은 한계가 명확했다.
팀 평균자책점 3.87로 7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3.98로 8위였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를 얻어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시애틀 매리너스에 허무하게 2연패하며 ‘광탈’했다. 여러모로 가을야구에서 높은 곳으로 가기엔 마운드가 부족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2022-2023 오프시즌 최대과제로 선발진 보강을 꼽았다.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적어도 한 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선발진 후미를 채울 수 있는 또 다른 깊이 있는 팔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올 시즌 내내 류현진의 공백을 메운 베테랑 로스 스트리플링은 FA로 풀린다.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스트리플링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트리플링과의 재결합은 분명히 적합하다. 그가 제공하는 친숙함과 신뢰성은 물음표가 있는 선발진에서 정확히 이 팀에 필요한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로선 건강한 류현진이 생각 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6월에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내년에도 후반기는 돼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때 돌아와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재활 시즌으로 봐야 한다. 토론토로선 은근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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