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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디그롬이 뉴욕을 떠날 경우 대화가 활기를 띌 수 있다.”
제이콥 디그롬(34, 뉴욕 메츠)의 옵트아웃은 기정사실화됐다. 2022-2023 FA 최대어다. 맥스 슈어저(38, 뉴욕 메츠)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초 연간 5000만달러 몸값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라면 맞춰줄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디그롬은 올 겨울 에이스가 필요한 많은 팀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디그롬이 FA가 되는 순간 메츠는 철저한 ‘을’이다. 디그롬이 메츠에 남을 것인지 떠날 것인지는 누구도 알기 어렵다. 분명한 건 메츠는 디그롬이 떠나면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메츠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메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메츠가 디그롬을 유지할 수 없다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강력한 B옵션이다”라고 했다. 6년 1억3750만달러짜리 거물급 스타가 빠지면, 메츠로선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올해도 실패한 메츠로선, 오타니만한 확실한 카드도 없다.
실제 메츠는 디그롬이 떠나면 슈어저와 짝을 이룰 강력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올해도 우승하지 못한 결정적 원인으로 빈약한 타선이 거론된다. 오타니는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더구나 메츠 빌리 에플러 단장은 에인절스 단장 시절 오타니 영입을 주도한 인사다. 또한, 코헨 구단주를 앞세운 메츠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감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이다. 인사이드 더 메츠 역시 이런 부분을 짚었다.
단, 올 겨울 트레이드보다 2023-2024 FA 시장을 정조준하는 게 마침맞다고 봤다. 오타니는 1년 뒤 FA 시장에 나간다. 최근 에인절스와 2023시즌 연봉계약까지 맺었다. 올 겨울 어느 팀이든 오타니 빅딜의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유망주들의 엄청난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메츠도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
인사이드 더 메츠는 “1년 임대로는 비싼 가격표의 선수다. 그러나 코헨 구단주는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가면 보유할 수 있을 정도로 주머니가 두둑하다.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의 엔터테인먼트도 코헨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는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메츠와 에인절스의 오타니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디그롬이 뉴욕을 떠날 경우 대화가 활기를 띌 수 있다. 디그롬이 남든 떠나든 오타니가 FA가 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의 가격표가 낮아질 때 데려오는 게 현명하다. 올 겨울 영입하면 유망주들을 팔아야 할 것이다. 1년 더 기다리는 게 타당하다”라고 했다.
[오타니(위), 디그롬(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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