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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마도 2억9000만달러로 떨어질 것이다.”
정규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와 뉴욕 양키스의 홈런 역사를 바꾼 애런 저지(30). 2022-2023 FA 시장에서 3억달러 계약이 가능하다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있었다. 시즌 중에는 그랬다. 타격 2위로 트리플크라운에 실패했을 뿐이다.
157경기서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OPS 1.111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1위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가 유력하다.
그러나 저지의 가을야구는 ‘폭망’이다. 뉴욕 양키스는 올해 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2009년 이후 13년째다. 저지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9경기서 36타수 5안타 타율 0.139 2홈런 3타점 5득점.
특히 볼넷은 2개에 그쳤으면서 삼진은 15차례 당했다. 핵심타자가 포스트시즌서 집중견제에 시달리며 부진한 건 흔한 일이지만, 그래도 올해 엄청난 퍼포먼스를 뽐낸 저지라서 양키스 팬들의 실망감이 컸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저지의 몸값이 이번 포스트시즌 부진으로 살짝 깎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억달러 계약이 어렵다고 봤다. “포스트시즌에 향하기 전에는 7년 3억달러 가치가 있었다면, 실망스러운 10월의 여파로 아마도 2억9000만달러로 떨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서 홈런을 때리는 능력은 저지를 엄청나게 부유하게 만들겠지만, 현재로선 그가 미스터 옥토버의 두 번째 출연자는 분명 아니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구단들로선 포스트시즌의 잔상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이 매체의 전망이 현실화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FA 시장은 어차피 복수구단 경쟁체제다. 수요자가 많을수록 오버페이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 더구나 저지는 올해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달러 연장계약을 거부했다.
이래저래 저지가 2억달러대의 계약서에 순순히 도장을 찍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만 30세로 초장기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저지의 에이전트는 ‘구단들의 악마’이자 ‘선수들의 천사’ 스캇 보라스다.
[저지.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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