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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언더독'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의 선봉장에 섰던 '에이스' 오스틴 놀라가 무너졌다. 대량 실점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지만, 끝내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놀라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놀라는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와일드카드(WC)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필라델피아의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1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NLDS에서 다시 한번 6이닝 1실점(비자책) 경기를 펼쳤다. 놀라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챔피언십시리즈(NLCS)로 4⅔이닝 동안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지만, WS 1차전의 중책을 맡았다.
스타트는 분명 나쁘지 않았다. 놀라는 1회 호세 알투베-제레미 페냐로 이어지는 휴스턴의 테이블 세터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요르단 알바레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놀라의 첫 실점은 2회였다. 놀라는 2회말 선두타자 카일 터커에게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고,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놀라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율리 구리엘과 채스 맥코믹에게 안타를 내주며 1, 3루에 몰렸다. 그리고 마틴 말도나도에게 추가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을 기록했다.
2회보다는 3회가 더 힘겨웠다. 놀라는 3회말 시작과 동시에 페냐에게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 상황에 몰렸다. 이후 알바레즈를 땅볼로 잡아냈으나, 브레그먼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흔들렸다. 그리고 다시 맞붙게된 터커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놀라는 7구째 94.7마일(약 152.4km) 몸 쪽 싱커를 공략당했고, 이번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3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으나, 놀라는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놀라는 4회 맥코믹-말도나도-알투베로 이어지는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놀라는 5-5로 맞선 5회 첫 타자 페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으나, 필라델피아 벤치가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필라델피아는 놀라를 내리고 호세 알바라도를 투입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오스틴 놀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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