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육성선수 출신의 '신화' 센가 코다이가 본격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공식적으로 해외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등 복수 현지 언론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센가 코다이가 해외 FA 권리를 행사하는 신청서를 소프크뱅크 호크스 구단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센가는 지난 2012년 육성선수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센가는 육성선수 출신의 신화로 불린다. 육성 출신 최초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 투수 3관왕, 최고 연봉,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 올림픽 금메달 수확 등 수많은 새역사를 작성한 선수다.
센가는 2013년 불펜 투수로 51경기에 나서 1승 4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으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2016년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센가는 선발로 변신한 뒤 7년 연속 10승을 수확하는 등 일본프로야구 통산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겼다.
센가는 2017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번번이 센가의 빅리그 도전을 막아왔다. 이에 센가는 지난해 '국내 FA' 자격을 얻은 뒤 소프트뱅크와 5년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키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센가는 올해 순탄히 '해외 FA' 자격을 얻었고, 옵트아웃 옵션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손에 넣었다. 센가는 지난 15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패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외 FA 권리는 당연히 행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31일 해외 FA 신청서를 구단에 제출했다.
센가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탐낼 만한 매력적인 카드다. 센가를 향한 관심도 뜨거운 편이다. '포스팅' 시스템이 아닌 FA 신분이기 때문이다. 센가의 영입을 고려해 볼 수 있는 팀들은 포스팅 금액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센가 입장에서도 더 많은 구단과 접촉할 수 있는 상황.
지난해 9월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0개 구단이 센가에게 관심을 드러낼 것이다. 진심으로 센가를 원하는 구단은 5~6구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빠른 볼은 101.9마일(약 164km)에 달하며 포크볼은 귀신 포크로 불린다. 센가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올겨울 많은 화제를 모을 것",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 또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인기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센가의 협상은 오는 1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FA 행사 기간은 일본시리즈가 종료된 다음 날인 10월 31일부터 11월 9일이다. 센가는 오는 10일 일본야구기구(NPB)에 의해 공시돼 11일부터 미국과 일본 전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며 "시즌 초반부터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 스카우트가 시찰을 오는 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찍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센가가 얼마나 큰 계약을 통해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일본 국가대표 시절 센가 코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