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서류 제출"…3384안타-703홈런 'ML 레전드'가 떠난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네 번째 700홈런, 두 번째 3000안타-300홈런의 주인공인 알버트 푸홀스가 공식적으로 은퇴한다.

미국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에 따르면 1일(한국시각) 알버트 푸홀스가 은퇴 서류를 제출하면서 현역 생활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의 '리빙 레전드'로 불렸다. 푸홀스는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11시즌 동안 445홈런 1329타점 타율 0.328 OPS 1.037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눈부신 활약에 MVP 3회,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는 덤이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만 같았더 푸홀스는 2011시즌이 끝난 뒤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푸홀스의 타격 성적은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푸홀스는 에인절스에서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10시즌 동안 222홈런 783타점 타율 0.256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결국 푸홀스는 지난 시즌 중 에인절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푸홀스의 '현역' 의지는 매우 강했다.

푸홀스는 LA 다저스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며 현역 연장을 위해 발버둥쳤다. 그리고 올해 '친정' 세인트루이스와 손을 잡게 됐다. 푸홀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성기 시절처럼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으나, 푸홀스는 올해 109경기에서 24홈런 타율 0.270 OPS 0.895로 활약했다. 특히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네 번째 '700홈런'의 고지를 밟음과 동시에 행크 애런 이후 역대 두 번째 '3000안타-300홈런'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결과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2년간 3080경기에 출전해 3384안타 703홈런 2218타점 1914득점 타율 0.294 OPS 0.918, 신인상은 물론 MVP 3회, 올스타 11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둔 뒤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됐다.

푸홀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푸홀스가 얼만큼 많은 지지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지가 관심사다. 파인샌드는 "푸홀스는 오늘 공식적으로 은퇴 서류에 서명을 했다"며 "이제는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으로 향한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알버트 푸홀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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