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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지가 떠나면 그 공백을 메울 선수가 없다.”
2022-2023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야수 최대어는 단연 애런 저지(30)다. 저지는 올 시즌 157경기서 570타수 177안타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OPS 1.111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 득점 공동 1위, 타율 2위, 최다안타 5위를 차지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며 가치가 조금 깎일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도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보너스라고 봐야 한다.
저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달러(약 3026억원) 연장계약을 거부했다. 최소 3억달러를 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 어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각) 저지가 양키스를 떠난다면 고향 캘리포니아를 연고로 하는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등을 행선지 후보로 꼽았다.
그렇다면 양키스는 저지를 놓친다면 어떤 스텝을 밟아야 할까. 야후스포츠는 이날 세 가지 움직임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이다. 그 다음 옵션은 FA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며, 마지막 옵션은 젊은 선수들을 키워 저지의 공백을 십시일반으로 메우는 것이다.
오타니를 영입할 수만 있다면 중심타선과 선발진의 동시 보강 및 마케팅이나 티켓 파워까지 엄청난 부가적 가치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미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전국구스타로 거듭났으니 빅마켓 구단으로 가는 게 어울린다는 분석도 있다.
야후스포츠는 “양키스는 저지의 이름값, 인지도, 팬들과의 좋은 관계 등을 재현하기 어렵다. 그만큼 더 큰 이름으로 대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 선수는 오타니다. 양키스 라인업에 30홈런과 100타점을 안길 것이며, 선발진마저 강화돼 이중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저지가 미국 야구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이름이라면, 오타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이름이고, 양키스에 많은 화제를 뿌릴 것이다”라고 했다.
관건은 에인절스에 내줘야 하는 반대급부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일찌감치 2023시즌 연봉계약(3000만달러)을 마쳤다. 1년 렌탈을 위해 탑 티어 유망주들을 희생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에인절스는 어지간한 조건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게 확실시된다. 양키스 외에도 오타니 트레이드를 시도할 구단들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오타니를 영입한다고 해도 연장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남은 선수생활 대부분을 핀스트라이프와 함께 하기 위해 대형 연장계약에 서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 8~10년 동안 매년 적어도 5000만달러가 들 것이다. 양키스가 저지를 떠나보낸다면, 이 시대의 베이브루스를 데려오는 게 이치에 맞다”라고 했다.
[오타니(위), 저지(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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