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할 수 있다" 자신감 폭발…사령탑과 에이스가 떠올린 '2007년' [KS]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4연승 할 수 있을 것 같다"

SSG 랜더스는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 1차전 홈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6-7로 무릎을 꿇었다.

오랜 기다림으로 실전 감각 유지의 우려가 있었지만, SSG는 강했다. 타선에서 장단 12안타를 뽑아낼 정도로 타격감이 녹쓸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비와 계투진들의 아쉬운 모습에 발목을 잡혔다.

김원형 감독은 2일 KS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령탑은 "어제는 걱정했던 타자들의 감각과 타석에서의 모습이 다들 괜찮았다. 하지만 수비에서 의욕이 너무 앞서다 보니, 약간 지나친 부분에서 실점을 했던 것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차전을 패했지만,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SSG는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7년과 마찬가지로 뒤집기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당시 SK는 1~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4경기를 연달아 따내며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투수들에게 가서 2007년 이야기를 잠깐 했다. 당시 고참이었던 내가 후배들에게 '어차피 경기는 2패를 더 시리즈가 끝난다. 4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아졌던 기억이 있었다. 오늘도 고참들에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과 같은 생각을 가진 선수도 있었다. 바로 '에이스' 김광현. 그는 "어제 긴장이 많이 되더라. 안타가 될 타구가 아닌데 피안타가 나오면서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 타자들과 투수들도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컨디션과 경기 감각은 괜찮은 것 같다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경기였다"고 말 문을 열었다.

김광현도 김원형 감독과 마찬가지로 2007년을 떠올렸다. 김광현은 "2007년에도 두 번을 지고 시작했다. 홈에서 두 번을 졌다. 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3차전까지 지더라도 4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계속해서 김광현은 "지금은 2007년보다는 더 여유가 있다. 2007년 당시에는 모든 것이 처음인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더 긴장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험이 많이 쌓였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는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는데, 앞으로는 여유를 갖고 즐기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과 김광현.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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