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역대 '최초' 새역사 썼다! WS 팀 노히트노런 달성…PHI 5-0 제압 [W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새역사를 썼다.

휴스턴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WS) 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0의 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지난달 29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와 혈투 끝에 5-6으로 패하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휴스턴은 이튿날 5-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으나, 전날(2일) 5개의 피홈런을 내주는 등 0-7로 완패하며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휴스턴은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날 휴스턴은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6이닝 동안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스타트를 끊었고, 브라이언 아브레유-라파엘 몬테로-라이언 프레슬리도 힘을 보태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요르단 알바레즈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결승타점, 알렉스 브레그먼이 1안타 2타점 1득점, 카일 터커와 율리 구리엘이 각각 1타점씩을 생산해내며 휴스턴의 4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완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휴스턴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는 1회 시작부터 필라델피아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노히트' 행진을 거듭했다. 필라델피아 또한 '에이스' 애런 놀라가 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휴스턴은 5회 흐름을 손에 넣음과 동시에 승기까지 잡았다. 휴스턴은 5회초 채스 맥코믹과 호세 알투베, 제레미 페냐가 3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에이스'는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입한 호세 알바라도를 투입했으나, 이마저도 적중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탄 휴스턴은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폭격했다. 휴스턴은 무사 만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즈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이후 알렉스 브레그먼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키며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카일 터커의 희생플라이와 율리 구리엘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려 휴스턴은 순식간에 승기를 손에 넣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였다. 휴스턴은 하비에르가 5회 알렉 봄-브라이슨 스탓-진 세구라로 이어지는 필라델피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6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마크하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휴스턴은 하비에르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뒷문 단속에 돌입했다.

휴스턴은 브라이언 아브레유(1이닝)-라파엘 몬테로(1이닝)-라이언 프레슬리(1이닝)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차례로 등판해 하비에르부터 이어진 '팀 노히트' 행진을 그대로 이어가며, 완승과 함께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

휴스턴은 이날 메이저리그 '최초' 월드시리즈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새역사를 썼다. 휴스턴의 팀 노히트 노런은 지난 6월 26일(크리스티안 하비에르-헥터 네리스-라이언 프레슬리) 이후 시즌 2번째, 역대 19번째, 팀 4번째. 월드시리즈 개인 성적을 포함하면 노히트 노런은 지난 1956년 돈 라슨(양키스)의 퍼펙트게임 이후 역대 2번째, 포스트시즌 노히트 노런은 2010년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이후 역대 3번째를 기록하게 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는 휴스턴 선수단.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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