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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도 오타니가 다음 오프시즌에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 단지 그를 1년간 얻기 위해 유망주들을 팔지 않을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트레이드가 올 겨울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에인절스는 이미 오타니와 2023시즌 3000만달러(약 427억원)에 연봉계약을 마쳤다. 더구나 구단 매각 이슈가 있기 때문에, 상징과도 같은 오타니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타니를 데려오는 구단도 부담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1년 렌탈을 하기 위해 코어 유망주들을 희생하는 건 신중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더구나 오타니에게 역대급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못하면 2023-2024 FA 시장에 내보내야 하고, 오랫동안 동행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블리처리포트는 3일(이하 한국시각) 2022-2023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앞두고 대담한 예측을 내놨다. 오타니 얘기가 빠질 수 없었다. 현실적으로 올 겨울 트레이드가 어렵다는 걸 인정했다. 그러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건 아니라고 했다.
LA 다저스라면 모든 걸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다저스는 2020년 단축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승에 목마른 명문구단이다. 뉴욕 양키스, 메츠와 함께 가장 많은 돈을 굴릴 수 있으며, 유망주 패키지도 30개 구단 중 가장 풍부하다.
우선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트레이 터너, 클레이튼 커쇼 정도를 제외한 어지간한 내부 FA와 다시 손을 잡지 않으면 약 9500만달러의 페이롤이 확보된다고 봤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오타니의 1년 렌탈에 신중할 것이며, 에인절스도 쉽게 트레이드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MLB.com 선정 유망주 랭킹 상위 80위 중 7명을 보유했다. 오타니를 10년간 얻는다면 가빈 럭스, 더스틴 메이, 마이클 글로브, 제임스 아웃맨, 브루스더 그라데톨 등과 헤어질 수 있다. 7명의 유망주나 5명의 젊은 선수를 모두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블록버스터 거래가 될 5~6조각을 내줄 수 있다”라고 했다.
분명한 건 에인절스도 오타니와의 결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 트레이드에 미온적일 수 있지만, 구단의 새 주인이 결정되면 오타니를 2023-2024 FA 시장에서 잡을 수 있는지 계산해봐야 한다. 불가능하다면 트레이드를 통한 유망주 패키지 획득이 상책이다. 새 구단주의 재력과 의중이 관건이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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