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인 센가 코다이(FA)가 미국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센가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해외 FA' 권리를 행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센가는 오는 10일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공시된 후 11일부터 전세계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센가는 지난 2017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꿔왔으나, 매번 소프트뱅크 구단이 센가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빅리그 진출이 무산돼 왔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센가는 지난해 국내 FA 자격을 얻은 뒤 소프트뱅크와 5년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올해 '해외 FA' 자격을 갖춘 센가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센가는 지난 2012년 소프트뱅크에 육성선수로 입단, 최고 164km의 빠른 볼과 일명 '귀신 포크'로 불리는 변화구를 앞세워 최근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는 등 통산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바라보는 센가의 가치는 꽤 높은 편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일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선수 상위 50위를 공개하면서, 센가를 18위로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은 "센가는 현재 일본 최고의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3위를 기록했다"며 "100마일(약 161km)의 직구와 플러스 등급의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비해 슬라이더는 평균 이하에서 약간 위다. 그리고 평균 수준의 커브를 갖추고 있다"고 센가를 소개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센가의 커맨드는 평균 이하다. 타선이 세 바퀴 돌았을 때의 의문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며 "센가에게 4년 8000만 달러(약 1134억원) 이상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다. 왜냐하면 센가는 평균 이상의 선발 투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포스트'는 FA 상위 30위를 선정하면서 센가를 13위로 올려놨다. '디 애슬레틱'보다는 높은 순위. '뉴욕 포스트'는 센가의 예상 행선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를 꼽으며 예상 몸값을 5년 6500만 달러(약 921억원)으로 전망했다.
[일본 국가대표 시절 센가 코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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