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레스 역전 홈런+9회 6득점 '빅이닝'…SSG, 우승확률 87.5% 선점 [KS]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우승확률 87.5%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7이닝을 끌려다니던 SSG는 후안 라가레스의 한 방에 흐름을 뒤집고, 9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2로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이날 3차전은 양 팀에게 매우 중요했다. 3차전을 잡아낸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무려 87.5%에 달했기 때문. 역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 한국시리즈는 양 팀이 1승 1패를 나눠가진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총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SSG는 87.5%의 확률을 품는데 성공했다.

SSG 선발 오원석이 5⅔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이후 김택형(1⅓이닝)-고효준-박종훈(⅔이닝)-서진용(1이닝 1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후안 라가레스가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대타 김강민이 1안타 1타점 1득점, 최정이 3안타 2타점 2득점 등으로 활약하며 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 스타트를 끊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1, 3회 각각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SSG 또한 선발 오원석이 1~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3회 2사 1, 2루 위기를 탈출하며 대등한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균형은 4회에 깨졌다. 키움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김태진이 균형을 무너뜨리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키움쪽으로 굳혀지던 경기는 단 한 방에 뒤집혔다. SSG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최정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득점권 찬스가 마련됐고, 라가레스가 키움 김동혁의 7구째 121km 체인지업을 공략, 좌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낸 SSG는 굳히기에 나섰다. SSG는 8회말 고효준이 만들어 놓은 무사 2루의 위기를 박종훈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SSG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 최정, 한유섬이, 박성한이 적시타를 터뜨려 8-1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말 서진용을 투입했다. 그리고 7점 차의 리드를 지켜내고 우승확률 87.5%를 손에 넣었다.

[키움 김태진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4회말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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