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오늘은 스스로 3차전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SSG 랜더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SG는 우승확률 87.5%의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SSG는 이날 선발 오원석이 5⅔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김택형(1⅓이닝)과 고효준-박종훈(1이닝)-서진용(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후안 라가레스가 8회말 역전 투런홈런을 포함해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그리고 대타 김강민이 1안타 1타점 1득점, 최정이 3안타 2타점 2득점, 한유섬이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다음은 김원형 감독의 일문일답
- 경기를 총평하자면
"오늘 경기 전에 걱정 많이 했는데, 원석이가 너무나 잘 던져줬다. 나중에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원석이와 택형이, 종훈이가 만들어줬다. 상대 요키시가 1회에 조금 흔들렸는데, 득점을 하지 못했다. 1회가 지나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다. 역시나 우리가 공략을 못했는데, 불펜 선수들이 너무나 잘 막아줘서 8회 라가레스 투런홈런과 9회 빅이닝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 박종훈을 8회에 계속 밀고나간 이유
"이판 사판이었다.(웃음) 종훈이 구위를 생각하고 1점은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올렸다. 종훈이가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그 상황이 포인트였다. 무실점으로 잘 막아서 뒤에 역전할 수 있었다"
- 최지훈을 김강민으로 바꾼 이유가 있다면
"조금 늦게 판단했는데, 역시 코치님들의 판단이 잘 맞아떨어졌다. 조원우 코치가 강민이 이야기를 하는데, 번쩍 생각이 들었다. 강민이가 해줘서 한숨을 돌렸다"
- 조원우 코치가 김강민을 추천한 이유
"강민이가 타격감도 괜찮고, 김재웅을 상대로 홈런도 쳤었다. 강민이가 항상 중요한 타이밍을 생각해서 대기를 시킨다. 깜빡했다. 바꾸지 않아서 조원우 코치가 이야기했던 것 같다. 우리 코치님들이 뒤에서 준비를 해줬고, 많은 도움이 됐다"
- 오원석 투구는 어떻게 봤나
"잘 던진 적도 있지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경기 전에 부담이 될까봐 따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코치님들께서 '어린 애들이 안 떨 수도 있다'고 하더라. 구위도 좋았다. 원석이는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스스로 3차전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 6회 오원석을 계속 맡길 예정이었나
"맡길 예정이었는데, 이지영에게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택형이를 올렸다. 택형이 3경기 연속 나가고 있는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 1~2차전 던지는 동안에도 잘했다. 오늘은 승원이가 불펜을 소화하면서 경기를 나갈 수가 없었다.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택형이를 기용했다"
- 오원석과 김광현을 비교해서 칭찬한다면
"오원석이 입단했을 때는 광현이가 없었다. '김광현 처럼 될 수 있냐'고 질문을 하길래 '아직 멀었다'고 했다. 그런데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작년보다 성숙하고, 정말 많이 좋아졌다. 원석이가 조금 더 기술적으로 다듬어지면 배짱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은 광현이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 내일도 총력전 펼치나
"1차전부터 총력전 했다. 4~5차전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 계속 생각하고 있다"
- 라인업 변동 있을 수 있나
"선발이 모리만도 이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들어가서 생각하겠다"
[SSG 김원형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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