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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후보는 2023시즌 후 FA가 될 다르빗슈 유다.”
다르빗슈(3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어느덧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들어섰다. 흥미로운 건 36세, 메이저리그 11번째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찍었다는 점이다. 30경기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 194⅔이닝을 던졌고 WHIP는 0.95였다.
다르빗슈는 2017-2018 FA 시장에서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2600만달러(약 1778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1시즌에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고, 2023년이면 계약이 끝나면서 다시 FA 시장으로 나간다. 이 계약이 끝나면 은퇴할 수도 있다는 본인의 과거 인터뷰도 있었다.
그러나 다르빗슈가 FA 자격을 얻기 전인 올 겨울에 샌디에이고로부터 연장계약을 제시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com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후안 소토와 다르빗슈를 연장계약 제시 후보로 꼽았다. 젊은 특급타자 소토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는 건 어차피 시간문제다.
다르빗슈가 올해 아무리 잘 했다고 해도 30대 후반이다. 샌디에이고로선 FA 계약만료 기간을 넘어 최소 2년 이상의 연장계약을 제시해 입도선매 할 정도로 가치를 높게 평가했을 수 있다. 아직까지 그래프가 크게 꺾이는 징후는 없었다.
사실 미국 언론들은 정규시즌 막판에도 다르빗슈 연장계약 가능성을 거론했다. 샌디에이고가 2024시즌 페이롤이 높아질 예정이라며, 효율적인 페이롤 관리를 위해 다르빗슈를 적정한 가격에 미리 붙잡는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2023년 이후에도 다르빗슈와 함께 선발진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36세일지라도 빅리그에서 최고의 시즌 중 하나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실제로 다르빗슈와의 연장계약을 성사하면 김하성은 보장계약 기간(2024년) 내내 다르빗슈와 한솥밥을 먹는다.
한편으로 다르빗슈가 샌디에이고에서 2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보장받으면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 1~2위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 추격에도 탄력을 받는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16승으로 통산 95승을 돌파했다.
내년 100승 돌파는 시간 문제다. 아프지 않고 2년 이상 더 뛰면 박찬호를 넘어설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 결국 다르빗슈가 30대 후반에도 다치지 않고 꾸준히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연장계약 없이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 박찬호 추월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르빗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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