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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5명의 '특급 유격수'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도 '거물급' 유격수들이 FA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또 한 번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갈 전망이다.
2021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뜨거웠다. 노사협정(CBA) 문제로 인해 흐름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금액이 오갔다. 특히 '올스타 유격수 5인방'으로 불리던 선수들 모두가 '잭팟' 계약을 안았다. 류현진의 前 동료 마커스 세미엔(텍사스)과 코리 시거(텍사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트레버 스토리(보스턴)까지 총 5명의 '특급 유격수'의 계약 규모만 무려 8억 8530만 달러(약 1조 2491억원)였다.
메이저리그는 6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하면서 7일부터 본격 스토브리그에 돌입하게 됐다. 올해도 거물급 유격수들을 품기 위한 쩐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는 코레아와 트레이 터너, 잰더 보가츠, 댄스비 스완슨, 엘비스 앤드루스, 호세 이글레시아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알레디미스 디아즈, 알드렐튼 시몬스, 조나단 비야까지 무려 10명의 유격수가 시장에 나온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올해 FA 시장에 나오는 유격수들의 순위를 매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유격수 자원 중 최대어는 단연 코레아다. 코레아는 지난해 미네소타와 3년 1억 530만 달러(약 1485억원)의 계약을 맺었으나, '옵트아웃'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온다.
코레아는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136경기에 나서 22홈런 타율 0.291 OPS 0.834로 제 몫을 해냈다. '디 애슬레틱'은 "코레아의 통산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39.5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아키 본, 칼 립켄, 로빈 욘트를 제외한 27세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모든 유격수보다 높다"며 "코레아는 클럽하우스에서의 리더십도 좋다"고 언급하며 FA 유격수 1위로 언급했다.
2위는 트레이 터너다. 터너는 지난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터너는 통산 849경기에 출전해 1033안타 124홈런 230도루 타율 0.302 OPS 0.842를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이다. '디 애슬레틱'은 "터너의 운동신경과 순발력, 평균적인 파워는 자산이 된다"며 "최근 세 시즌 동안의 메이저리그 모든 유격수 OPS+ 1위는 시거(133)와 코레아(128)가 아닌 터너(138)였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이 FA 유격수 3위로 꼽은 선수는 잰더 보가츠. 보가츠는 지난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해 올 시즌까지 1264경기에 나서 1410안타 156홈런 74도루 타율 0.292 OPS 0.814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잰더 보가츠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유격수 중 하나지만, 과소평가되고 있다. 최고의 유격수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평균 이하의 수비로 3위에 랭크됐다"고 전했다.
4위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품은 댄스비 스완슨이다. 스완슨은 통산 827경기에서 775안타 102홈런 타율 0.255 OPS 0.738을 기록하고 있다. 코레아, 터너, 보가츠에 비해서 타격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수비가 매우 견고하다. '디 애슬레틱'은 "스완슨은 항상 엘리트 수비수였다"며 "올해는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은 5위로 엘비스 앤드루스, 6위 호세 이글레시아스, 7위 디디 그레고리우스, 8위 알레디미스 디아즈, 9위 알드렐튼 시몬스, 10위로 조나단 비야를 선정했다. 올해 FA 유격수는 지난해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선수가 시장에 풀렸고, 그에 못지 않은 엄청난 금액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왼쪽부터 카를로스 코레아, 트레이 터너, 잰더 보가츠, 댄스비 스완슨.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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