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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뢰할 수 있는 선발투수 한 명과 양질의 불펜을 몇 명 더 찾는 게 다음 시즌 로스터를 구축하는데 필요하다.”
미국 언론들이 메이저리그 2022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2023시즌 전망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블리처리포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2023시즌 30개 구단의 랭킹을 선정했다.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위이며,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2020년 류현진 입단과 함께 가을야구를 안정적으로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났다. 2021시즌에 91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사실 충분히 괜찮은 시즌이었다. 올 시즌 전력을 잘 다듬어도 랭킹 4위에 오를만큼 전력이 괜찮다는 의미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 선수들은 어느 팀 못지 않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재능이 있다.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등 핵심멤버들이 묶여있는데, 오프시즌을 전후로 구축할 수 있는 훌륭한 기반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신뢰할 수 있는 선발투수 한 명과 양질의 불펜을 몇 명 더 찾는 게 다음시즌 로스터를 구축하는데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대니 잰슨, 알레잔드로 커크, 가브리엘 모레노 등 포수들을 지목하며 “잠재적으로 통제 가능한 선발투수를 트레이드 시장에서 데려올 수 있다”라고 했다.
즉, 토론토가 FA 시장이 아니더라도 트레이드를 통해서도 선발투수를 보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부진했던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가 내년에 반등할 수도 있지만, 반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올해 잠재력이 터진 알렉 마노아가 2년 연속 활약한다는 보장도 없다.
안타까운 건 류현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ESPN은 6일 토론토의 2023시즌을 내다보며 류현진의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며 사실상 ‘없는 전력’으로 취급했다. 토미 존 수술을 지난 6월에 받았으니, 빨라야 내년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1년~1년6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한 걸 감안하면 류현진이 내년에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고, 돌아와도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한다는 보장은 없다.
내년은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맞이하는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토론토가 8000만달러(약1125억원)를 전액 회수하지 못할 게 확실하다. 여러모로 토론토로선 선발투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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