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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를 선언한 카를로스 코레아(28)가 LA 다저스로 간다? 현실화되면 ‘파격’이다.
코레아는 2021-2022 FA 시장에서 3년 1억530만달러(약 1433억원)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했다. 내야수 연평균 최고금액. 그러나 본인으로선 만족스럽지 못한 계약이었다. 매년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고, 곧바로 실행했다.
아직 20대 후반인데다 공수를 갖춘 유격수다. 초대형, 초장기 계약을 원한다. 올해 136경기서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 70득점 OPS 0.833을 기록했다. 2021시즌보다 딱히 낫다고 볼 수 없지만, 부진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CBS스포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코레아를 애런 저지, 제이콥 디그롬에 이어 FA 랭킹 3위에 선정했다. “OPS+는 2021시즌보다 높았다. 지난 겨울 FA 랭킹 1위를 차지할 만큼 좋은 시즌을 보냈다. 여전히 매우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행선지로 꼽혔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선 다저스행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다저스가 마침 내셔널리그 최고 유격수 트레이 터너를 FA 시장에 보내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터너를 붙잡지 못하면 대안 1순위가 코레아라는 의미.
그런데 코레아는 다저스와 ‘안 좋은 과거’가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사인훔치기에 의한 ‘쓰레기통 두드리기’로 2017년 월드시리즈서 우승했을 때, 코레아도 휴스턴 멤버였다. 당시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파트너가 LA 다저스였다.
당연히 다저스는 휴스턴에 감정이 가장 안 좋은 팀들 중 하나다. 당시 휴스턴 구성원은 대부분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코레아만큼은 당당한 태도로 일관해 미국 언론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코디 벨린저와 공개적으로 설전하기도 했다.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고 했다.
그런 코레아가 금액 조건만 맞으면 다저스에 올 수 있다는 의미이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CBS스포츠는 FA 랭킹 4위로 터너를 선정하면서, 행선지 후보로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다저스를 떠난다고 봤다. 터너가 동부를 선호한다는 얘기도 돈다.
실제 코레아가 다저스로 와서 5년 전 설전을 벌였던 다저스 선수들과 어색한(?) 동행을 하게 될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과 짐 보든은 코레아의 다저스행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단, 코레아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 다저스 팬들이 야유를 멈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코레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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