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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상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이 확정적이다. 호기롭게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내년 연봉 2500만달러(약 342억원)도 포기했다. 그러나 넘어설 수 없는 사차원의 벽(넘사벽)이 있다.
메이저리그 2022-2023 FA 시장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예상이 쏟아진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에는 탑 클래스 FA들을 두고 ESPN이 몸값,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행선지를 전망했다. FA 랭킹은 비슷했다.
최대어는 아니지만, 상당히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저스틴 벌랜더(39)다. 벌랜더는 ‘재기의 아이콘’이 됐다. 2019시즌을 끝으로 개점휴업했다. 2020시즌에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더니 1경기만 등판하고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1시즌을 날렸고, 지난 겨울 쇼케이스를 통해 친정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5000만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올 시즌 28경기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라는 특급성적을 냈다. 175이닝을 소화하며 185개의 탈삼진에 WHIP 0.83을 기록했다. 사이영 후보 최종후보에 선정됐고, 사실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1년과 휴스턴에 몸 담은 201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사이영 수상이 유력하다.
벌랜더는 자신감이 있는 듯하다. 내년에 보장된 연봉 2500만달러를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 FA 시장에 나왔다. 구단들은 벌랜더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올해 39세, 내년에는 만 40세라는 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ESPN의 예상에 따르면 벌랜더는 2년 720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봤다. 연평균 3600만달러. 역대 최고 4333만달러(3년 1억3000만달러)의 맥스 슈어저(38, 뉴욕 메츠)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ESPN은 “2년 계약에 한 시즌 3000만달러를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그가 슈어저를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벌랜더가 결국 휴스턴과 다시 손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 “단기계약으로 슈어저의 AAV를 넘어서려고 할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이후에 휴스턴을 제외한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놀랄 것이다”라고 했다.
[벌랜더.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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