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코디 벨린저(27, LA 다저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메이저리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2023시즌 텐더 마감일이다. 쉽게 말해 30개 구단의 방출 선수가 발표된다는 의미다. 이 명단에 벨린저가 포함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벨린저는 2019년에 156경기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OPS 1.035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벨린저는 2020년부터 거짓말처럼 몰락했다. 2020년 56경기서 타율 0.239 12홈런 30타점 OPS 0.789, 2021년 95경기서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 OPS 0.542, 올 시즌 144경기서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 OPS 0.65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 간헐적으로 폭발하긴 했지만, 시즌 부진을 덮을 만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작년에도 벨린저를 방출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벨린저의 차기 행선지가 벌써 거론되는 실정이다. 다저스가 벨린저를 방출하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데려갈 수 있다는 게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의 설명이다. 모로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2019년 내셔널 리그 MVP가 다저스에 의해 입찰되지 않는다면 블루제이스가 ‘감시할 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마침 17일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보내고 불펜투수 에릭 스완슨, 유망주 투수 아담 마코를 영입했다. 토론토는가 외야 보강 차원에서 FA 브랜든 니모와 함께 벨린저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
모로시는 “토론토는 왼손잡이 외야수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 팀은 이미 니모와 연결됐다. 다저스가 2023년을 위해 벨린저와 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블루제이스는 27세의 벨린저가 타자 친화적인 로저스 센터에서 올스타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계약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했다.
벨린저가 실제로 2023시즌에 토론토로 향한다면 류현진과 4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류현진도 2019시즌에 평균자책점 2.32로 양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가치를 극대화했다. 그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퇴했지만, 류현진과 벨린저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LA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세월이 흘러 벨린저는 몰락했고, 류현진은 2019-2020 FA 시장에서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 중반부터 부진했고, 급기야 2022시즌 토미 존 수술과 시즌 아웃으로 전혀 제 몫을 못했다. 류현진도 벨린저도 2023년 키워드는 부활이다. 토론토가 기꺼이 ‘재활 공장장’을 자처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벨린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