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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뉴욕 양키스로선 플랜B도 생각할 시간이다.
2022-2023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는 할 스테인브레너 구단주가 직접 협상에 임하며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 경쟁자들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저지는 올 시즌에 앞서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달러 제시를 거절했다. 예상대로 FA 시장에선 최소 7~8년에 3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최근 ESPN 제프 파산은 저지의 가치를 8년 3억2000만달러(약 4298억원)라고 계산했다.
파산의 전망은 최소치다. 다른 언론들은 저지의 몸값이 3억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본다. 아무리 페이롤, 사치세를 의식하지 않는 양키스라고 해도 저지를 붙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여전히 저지가 양키스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결정은 저지가 내린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가 저지를 놓칠 경우 플랜B에 대해 거론했다. 우선 FA 카를로스 코레아 혹은 트레이 터너와의 계약을 언급했다. 중앙내야 보강으로 팀의 내실을 끌어올리면서, 저지만큼 특급재능을 지닌 슈퍼스타에 의한 구단 가치 및 팬 충성심 유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우완 저스틴 벌랜더 영입으로 마운드를 보강하는 방법, 트레이드 시장에서 외야수를 영입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모두 일리 있다. 그리고 여기에 가장 눈에 띄는 플랜B가 있다.
코디 벨린저다. 벨린저는 19일 다저스로부터 논 텐더 처리됐다. 한 마디로 방출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된 뒤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저스는 참고 참다가 결국 벨린저를 내놨다. 18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내년 연봉을 부담하면서까지 벨린저를 안고 갈 생각이 없다는 의미다. 논텐더 FA를 다시 영입할 경우 연봉을 깎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루트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게 미국 언론들 설명이다. 물론 타 구단들과 경쟁이 붙을 경우 이겨야 가능한 일이다.
벨린저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양키스가 코레아나 터너를 데려와도 외야에 뭔가를 해야 할 것이다. FA 브랜든 니모는 뉴욕 메츠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했기 때문에 드래프트 보상 픽이 붙는다. 벨린저는 아직 27세다. MVP 폼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도 틀림없이 공격적인 상한선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FA다. 저지의 공격력을 대체할 수 있는 외야수”라고 했다.
흥미로운 건 LA 다저스도 저지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저지가 다저스로 가고 벨린저가 양키스로 가면 그 자체로 재미있는 구도가 형성된다. 물론 현 시점에서 저지의 가치가 훨씬 높기 때문에 양키스가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벨린저는 아직 20대라 부활 가능성이 있다는 게 변수다.
[벨린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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