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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재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벨린저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논텐더 방출된 코디 벨린저에게 관심을 표명하기 위해 벨린저 측에 연락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올해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로스 스트리플링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이후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무너졌다. 시즌에 앞서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782억원)의 장기계약을 맺은 호세 베리오스는 2021시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3년 3600만 달러(약 489억원)의 기쿠치 유세이는 실망 그 자체였다.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 투수 확보가 시급했던 토론토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토론토는 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 투수 에릭 스완슨과 좌완 유망주 애덤 맥코를 영입했다. 스완슨은 올해 57경기에서 3승 2패 1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한 훌륭한 불펜 자원.
토론토는 마운드를 보강의 대가는 결코 작지 않았다. 토론토는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추는 '올스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651경기에서 133홈런 380타점 타율 0.262 OPS 0.891을 기록 중인 평균 이상의 수준급 타자다.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 토론토의 외야의 무게감은 단숨에 떨어졌다. 토론토 외야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조지 스프링어, 위트 메리필드, 네이선 루크트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외야 보강이 필요해진 토론토는 최근 LA 다저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벨린저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벨린저는 지난 2017년 '신인왕' 출신으로 2019시즌 156경기에서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타율 0.305 OPS 1.035의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2020년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고, 세 시즌 연속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22시즌 연봉이 1700만 달러(약 231억원)이었던 벨린저는 올해 144경기에서 19홈런 68타점 타율 0.210 OPS 0.654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수비 만큼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상위 레벨이지만, 공격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벨린저는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로부터 논텐더 방출됐다.
비록 벨린저가 다저스로부터 방출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그를 탐내는 구단은 결코 적지 않다. 터무니 없는 몸값만 아니라면, 적정 수준에서 머지 않아 행선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또한 벨린저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들 중 하나다.
토론토는 벨린저를 영입하거나, FA 시장 또는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외야진 보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에르난데스의 2022시즌 연봉은 1065만 달러(약 115억원)로 벨린저에 못 미친다. 하지만 토론토가 자금력이 없는 구단은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탄생할 수도 있다.
벨린저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2019년 다저스 시절 이후 류현진과 3년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된다.
[LA 다저스 시절 코디 벨린저. 사진 = 게티미이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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