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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다른 사람들 하는 것보다 딱 두 개만 더 해봐"
윤영철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스타투수상'을 수상했다. 윤영철은 트로피와 함께 15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받았다.
윤영철은 올해 18경기에 등판해 6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가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충암고의 청룡기고교야구대회 준우승을 견인했다.
U-18 청소년 대표팀에서 실력을 뽐내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인 윤영철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고교 최동원상'과 함께 '스타투수상'까지 손에 넣으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인기구단' KIA의 선택을 받고,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충분히 인지도를 쌓았다. 그리고 최근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길을 가다가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경기를 찾아오시는 팬분들도 계신다. (큰 관심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기쁘고, 프로가 됐다는 실감이 된다"고 수줍게 웃었다.
고교 시절 선발은 물론 불펜으로도 마운드에 오르며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낸 윤영철은 본격 KIA의 관리를 받고 있다. 윤영철은 마무리캠프 합류가 아닌 재활조에서 시간을 보냈고, 다음주부터는 신인 선수들과 육성, 재활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할 예정이다.
윤영철은 시상식에서 롤 모델로 양현종을 꼽았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159승을 기록 중인 '리빙 레전드'. 윤영철은 양현종을 고른 이유로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야구장 밖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다"고 설명했다.
'특급유망주' 윤영철은 마무리캠프에서 '대투수' 양현종으로부터 현실적인 조언을 받았다. 윤영철은 "양현종 선배님과 처음 만났을 때 '잘 던지고 싶으냐'라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잘 던지고 싶다'고 했더니, '운동을 다른 사람들 하는 것보다 딱 두 개만 더 해라'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윤영철은 "두 개라는 의미는 정해진 운동량에서 두 개다. 예를 들어 20개를 하면 22개를 하는 것"이라며 "양현종 선배님께서 '한두 개씩만 더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아질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셨고, 운동을 할 때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암고 시절 너무나도 많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윤영철이 언제부터 투구를 재개할지는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윤영철은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잘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는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1군 마운드에 오른다면, 가슴이 웅장해지고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윤영철은 "프로에 왔다는 것 자체가 긴장이 된지만, 열심히 운동해서 팬들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충암고 시절 윤영철, 스타투수상을 수상한 윤영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스타뉴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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