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팬분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새기겠다"
채은성은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기간 6년,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총액 90억원에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채은성은 지난 2009년 LG 트윈스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채은성은 2014년 첫 1군 무대를 밟았고, 2016년 본격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1006경기에 출전해 992안타 96홈런 595타점 타율 0.297 OPS 0.801의 성적을 남겼다.
채은성은 올 시즌 126경기에서 138안타 12홈런 83타점 타율 0.296 OPS 0.791을 기록, 생애 첫 FA 자격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와 총액 90억원의 대형 계약을 품에 안았다.
한화는 채은성의 영입 배경으로 "통산 득점권 타율 0.322를 기록 중으로, 만루홈런 6개를 포함해 주자가 있을 때 55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클러치 상황에 강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며 "수비에서 코너 외야와 1루수가 가능한 자원으로, 현재 팀 내 공수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선수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14년 동안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던 채은성은 25일 개인 SNS를 통해 LG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채은성은 "처음으로 LG 트윈스라는 팀을 떠나게 되어 갑작스러운 결정에 놀라셨을 팬분들께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며 "팀을 떠나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채은성은 "입단 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LG 트윈스에서의 수많은 추억들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고, LG 트윈스에서의 좋았던 기억 속에는 항상 팬분들이 함께였던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채은성은 "2009년 신고선수 입단 후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올해가 선수로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날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었다"며 "세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포수마스크를 쓰고 있던 구리야구장에서의 응원부터 2022년 가을야구 마지막 타석에서의 응원까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추억을 떠올리며 최은성은 진심을 다해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게 해준 LG 트윈스와 제가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분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새기며 저는 늘 그래온 것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채은성은 "이제 LG 트윈스 채은성으로 인사드릴 수 없지만 야구선수 채은성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시절 채은성, 채은성이 직접 쓴 손편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채은성 인스타그램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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