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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2라운드에서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발목을 붙잡으며, 무패 행진으로 1위 자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 팀에게 매우 중요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게 승점 3점을 내줄 경우 2위로 밀려나는 상황. 반대로 흥국생명은 풀세트 승리만 아니라면, 현대건설을 끌어 내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기 때문. 하지만 순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한 현대건설은 2라운드에서도 흥국생명을 제압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32득점 2블로킹 1서브에이스로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1위 사수의 선봉장에 섰다.
1세트 초반의 팽팽한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4-4로 맞선 상황에서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야스민이 백어택을 적중시키며 조금씩 간격을 벌려나갔다. 흥국생명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흥국생명은 6-11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현대견설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승기를 굳히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의 초반 흐름은 조금 달랐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끈질긴 추격을 당하면서도 단 한 번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았고, 속공을 적극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다. 흥국생명은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지만, 김연경은 팀 동료들의 플레이가 아쉬운듯 2세트 내내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 결과 마지막에 웃는 팀이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25-25에서 야스민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 황민경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2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의 좋은 흐름을 끊어내지 못한 흥국생명은 결국 단 한 세트도 손에 넣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잡아냈다. 3세트 중반까지 양 팀은 다시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하지만 균형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13-1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이 2연속 블로킹 득점, 정지윤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흥국생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격을 쏟아부었으나, 현대건설의 물샐틈이 없는 견고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흥국생명을 무너뜨리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현대건설 야스민이 2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현대건설의 경기 1세트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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