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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타'의 특급스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나란히 정규시즌 MVP를 손에 넣었다. 특히 무라카미는 이번에도 일본 야구 역사에 획을 그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5일(한국시각) 'NPB AWARDS'를 개최하고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MVP를 발표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무라카미, 퍼시픽리그에서는 야마모토가 영예를 안았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에서 각각 1명씩의 MVP를 뽑았지만, 일본프로야구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타자는 무라카미, 투수는 야마모토였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141경기에서 출전해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18도루 타율 0.318 OPS 1.168을 기록하는 등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 각종 타격 지표를 싹쓸이한 무라카미는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무라카미는 5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타석에서 56번째 아치를 그리며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리고 야쿠르트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견인, 일본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야마모토가 MVP로 선정됐다. 야마모토는 올해 26경기(4완투 2완봉)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활약했다. 무라카미는 2년 연속 투수 4관왕과 함께 '사와무라상'을 품었고, 오릭스의 퍼시픽리그 우승과 26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무라카미는 2년 연속 센트럴리그 MVP에 오르는 과정에서 역사를 썼다. 무라카미는 올해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 2013년 '24승 무패'를 기록한 다나카 마사히로 이후 9년, 야수로는 1977년 오 사다하루(왕정치)에 이어 45년 만의 쾌거였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만장일치 MVP로 뽑혀 솔직히 기쁘다.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오 사다하루를 비롯해 레전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현역 생활을 마쳤을 때 나도 다른 선수들과 비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야마모토 또한 1994~1996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26년, 투수로는 1976~1978년 야마다 히사시 이후 44년 만에 퍼시픽리그 2년 연속 MVP로 뽑혔다. 야마모토는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는 작년보다 안정적인 느낌으로 던질 수 있었다"며 "리그 3연패와 함께 다시 한번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는 야마모토와 무라카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기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활약할지 지켜볼 일이다.
[일본국가대표 시절 무라카미 무네타카(좌), 야마모토 요시노부(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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