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강소휘+유서연 합작 62득점…GS칼텍스, 흥국생명 잡고 2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GS칼텍스가 2위 흥국생명을 무너뜨리고,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전을 시작으로 2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과 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5-17 20-25 22-25 15-8)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지난 2020-2021시즌 여자부 첫 '트레블'의 위업을 썼다. 그리고 올해 컵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후 GS칼텍스는 기존의 알던 모습과는 달랐다. GS칼텍스는 29일 경기 전까지 3승 6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러 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들다. 무엇보다 반등이 안되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기세가 꺾이면 반등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될 듯 잘 안되는 시기인 것 같다"면서도 "최대한 열심히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2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GS칼텍스는 2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GS칼텍스는 모마가 32득점, 유서연이 15득점, 강소휘가 14득점을 뽑아내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3-1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GS칼텍스가 잡았다. GS칼텍스는 상대 범실을 바탕으로 한 득점은 물론, 속공과 백어택을 적극 사용하며 흥국생명을 완전히 흔들었다. 공격 루트도 다양했다. 특히 유서연, 강소휘, 모마, 한수지까지 네 명에게서 모든 득점이 만들어졌는데, 공격성공률은 모두 60%가 훌쩍 넘었다. GS칼텍스는 선취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1세트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흥국생명의 범실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흐름을 장악했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이용하는 GS칼텍스와 달리 흥국생명의 루트는 단순했다. 때문에 점수 차는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GS칼텍스는 큰 위기 없이 순탄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25-17로 1세트보다 더욱 여유롭게 2세트를 손에 넣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범실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경기력이 급상승했다. 1~2세트 내내 경기의 주도권이 없었던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선취점을 시작으로 빠르게 점수를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고, 리드를 지켜내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매우 팽팽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균형은 13-13에서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동점은 허용했지만, 역전은 결코 용납하지 않았고,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모마의 공격이 연달아 적중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큰 이변 없이 경기를 마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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