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최애"…이동휘X허성태, '카지노' 이후 '민식 앓이' 하게 된 이유 [디즈니 쇼케이스](종합)

[마이데일리 = 싱가포르 양유진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카지노'로 뭉쳤다.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의 일환으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동휘, 허성태, 강윤성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범죄도시'(2017) 강윤성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한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먼저 강윤성 감독은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현지에서 3개월 촬영했다"며 "필리핀 스태프와 배우의 호흡이 잘 맞아 순조롭게 촬영했다"고 필리핀 촬영을 돌이켰다.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출로 '카지노'를 선택한 강윤성 감독은 "긴 호흡을 해본 적 없어 두려움이 있었는데 극본을 쓰다보니 긴 이야기가 됐다"며 "촬영은 영화와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하루 촬영 분량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영화 감독으로서 방송 드라마로 바로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중요한 건 표현의 수위였다. OTT는 수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도전하고 싶단 생각이었다"며 "디즈니+가 흔쾌히 제작을 결정해주셨다"라고 디즈니+와 손잡은 계기를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이야기를 길게 생각하고 갔다. 시즌 1, 2로 나눠 전하려고 기획했다"라며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자를 만나 취재를 시작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전체 줄기를 만들었다. 극적인 요소를 위해 픽션을 섞기 시작했다"고 '카지노'의 출발을 알렸다.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과 호흡한 이유를 묻자 "최민식만큼 차무식을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서 없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배우 최민식, 손석구를 비롯해 이동휘, 허성태가 합류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예고했다. 먼저 밑바닥에서 맨손으로 정상에 오른 차무식 역의 최민식은 이번 '카지노'로 26년 만의 시리즈 귀환을 알렸다. 손석구는 차무식을 쫓는 필리핀 파견 경찰 오승훈 역이며, 차무식의 의동생이자 오른팔 양정팔 역은 이동휘가 맡았다. 허성태는 차무식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될 존재 서태석 역이다.

이동휘는 최민식이 '롤모델'이었다며 "만나뵙고 촬영하면서 '민식 앓이' 혹은 '최애 민식 선배'가 됐다. 사랑스러움을 가득 갖고 계시면서도 카리스마와 배우로서 귀감 되는 모습을 후배로서 따라가야 하겠더라. 첫 장면을 찍는데 모니터에 담긴 선배의 눈빛, 세월이 묻어나는 아우라를 실제로 보고 느끼며 감탄했다. 푹 빠졌다"라고 극찬했다.

강윤성 감독과의 합은 어땠을까. 이동휘는 "현장에서 겪어본 강윤성 감독은 어머니 같은 포용력으로 모두를 감싸줬다. 많은 배우들의 수많은 아이디어를 캐치해 풀어내더라. 최대 장점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허성태는 "첫 시작은 잠깐 나오는 특별 출연이었다. 이 자리까지 오게돼 감회가 새롭다"며 "시즌 1 마무리와 시즌 2의 시작을 제가 하게 됐다"고 했고, 강윤성 감독은 "원래 서태석은 차무식의 가장 영악한 안타고니스트로 대본에 나와 있다. 강렬하고 큰 역할인데 작게 보셨나보다"라고 해 웃음을 줬다.

"배우라는 삶의 첫 시작은 최민식 선배"라는 허성태는 "최초 오디션에서 '올드보이' 최민식 선배의 연기를 따라했다. 지금까지 배우로 살고 있어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선배가 '성태야'라고 불러주셨을 때 전율이 느껴졌다"고도 했다.

'카지노'는 오는 21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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