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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현재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키움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푸이그는 현재 스포츠 불법 도박과 관련해 위증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스포츠 불법 도박에 임했고, 연방 요원과의 조사 과정에서 위증혐의를 받았다. 미국에서 위증 혐의는 최대 지역 5년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로 푸이그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 벌금 5만 5000달러를 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지난 1일 위증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겠다는 입장을 철회했다. 푸이그의 변호를 맡고 있는 케리 액셀 변호사는 "중요한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 푸이그 또한 SNS를 통해 "오명을 벗고 싶다. 내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것에 절대 동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푸이그의 법정 다툼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본 키움은 결국 재계약을 포기했다. 키움은 "올 시즌 푸이그가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만큼 내년 시즌도 함께하길 바랬지만 푸이그의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긴 어렵다고 판단, 내부 논의 끝에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에 앞서 키움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에는 적응 문제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타격감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126경기에서 21홈런 타율 0.277 OPS 0.841을 기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키움의 준우승에 기여했으나, 과거의 일이 발목을 잡게 됐다.
한편 키움은 "푸이그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야시엘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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