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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벌랜더의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
건강할 때 지구 최고의 투수는 단연 제이콥 디그롬(34, 텍사스 레인저스)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중론이다. 39세의 저스턴 벌랜더나 38세의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는 나이를 초월한 투구를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리스크인 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3일(이하 한국시각) 디그롬이 텍사스와 체결한 5년 1억8500만달러(약 2416억원), 옵션 포함 6년 2억2200만달러 계약은 예상 밖이라는 의견이 있다. 2022-2023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주요 선수들 중 첫 계약이며, 디그롬을 기준점으로 대어들의 몸값이 올라갈 여지가 있다.
MLB.com은 “디그롬은 최근 부상경력을 감안할 때 아마도 3년 1억2000만달러(약 1567억원) 정도의 계약을 받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그러나 디그롬이 5년 계약을 따내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벌랜더의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라고 했다.
디그롬은 실제로 최근 2년간 각종 부상으로 결장한 시간이 길었다. 올 시즌에도 8월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럼에도 5년 계약을 따낸 게 의외라는 반응이다. 40세 시즌을 앞둔 벌랜더가 디그롬처럼 5년 계약을 따내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2~3년 계약에 슈어저를 넘어 역대 최고 AAV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은 심심찮게 나온다.
벌랜더는 친정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LA 다저스와 가장 가까워졌다는 얘기도 나온 상태다. 나아가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은 이날 디그롬을 놓친 메츠가 벌랜더 혹은 카를로스 로돈을 노린다고 했다. 벌랜더를 놓치면 로돈은 차순위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렇다면 벌랜더를 두고 최소한 다저스와 메츠, 두 빅마켓 구단이 경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벌랜더로선 AAV 4000만달러에 부담을 느낀 휴스턴과 굳이 다시 손을 잡을 이유가 없다. 벌랜더의 계약이 윈터미팅 기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디그롬과 벌랜더 계약을 계기로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과열될 조짐이다.
[디그롬(위), 벌랜더(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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