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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863억원 슈퍼 원투펀치로 부족하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 된다.
FA 투수 최대어 저스틴 벌랜더(39) 영입전의 승자는 뉴욕 메츠다. 메츠는 벌랜더와 2년 8666만달러에 계약했다. 애당초 미국 언론들은 8600만달러로 보도했다. 그러나 ESPN이 8666만달러라고 정확히 수정 보도했다.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 원투펀치로 실패를 맛봤다. 디그롬이 FA를 선언하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나면서, 벌랜더를 대체자로 영입했다.
슈어저(3년 1억3000만달러)와 벌랜더의 몸값을 더하면 2억1666만달러(약 2863억원). AAV는 똑같이 역대 최고 4333만달러. 메츠는 슈퍼 원투펀치를 앞세워 1986년 이후 37년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올 시즌 슈어저-디그롬 원투펀치를 앞세웠음에도 디비전시리즈서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패퇴했다. 디그롬 공백은 확실하게 메웠지만, 타선은 그대로다. 올 시즌 메츠 타선은 팀 타율 0.259로 내셔널리그 1위, 팀 OPS 0.744로 내셔널리그 4위였다. 그러나 홈런은 171개로 8위에 불과했다. 공격력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최강은 아니었다.
때문에 메츠는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드 얘기가 나올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구단이다. 메츠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팀이며, 빌리 애플러 단장이 에인절스 단장 시절 오타니 영입을 진두지휘한 인연도 있다. 또한, 메츠는 오타니가 원하는 이길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물론 에인절스는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케이스도 있다. 에인절스가 구단을 내놓은 상황이라는 게 변수일 뿐, 오타니를 FA 시장에서 잡을 자신이 없다면 트레이드는 시간문제다.
MLB.com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윈터미팅을 프리뷰하며 자연스럽게 오타니와 메츠를 화두에 올렸다. “메츠는 오타니의 잠재적인 영입 후보를 얘기할 때, 항상 리스트 맨 위에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츠는 슈어저와 벌랜더에게 최고 수준의 돈을 쓰면서 오타니와 연장계약 시도 외에 반대급부를 교환할 용기가 정말 있을까”라고 했다.
메츠가 이미 벌랜더를 영입한 상황서 오타니 몸값까지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이미 메츠는 올 시즌 페이롤 1위였다. 슈어저와 벌랜더 외에도 프란시스코 린도어, 에드윈 다아즈 등 고액계약자들이 있다. 스포트랙은 2023시즌 메츠의 예상 페이롤을 약 2억6390만달러라고 했다.
메츠가 슈어저-벌랜더 원투펀치를 구축한 상황서 내년 3000만달러를 받는 오타니까지 품으면 내년 예상 페이롤만 3억달러에 육박한다. 메이저리그의 올해 사치세 기준금액은 2억3000만달러였고, 내년은 2억3300만달러. 더구나 메츠가 오타니와 연장계약을 맺으면 장기적으로 페이롤 부담은 더 커진다. 결국 코헨 구단주가 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오타니를 2023시즌 도중이라도 데려오면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이다. 클린업트리오에 오타니가 추가되고, 벌랜더~슈어저~오타니로 이어지는 꿈의 원투스리펀치를 구축한다. 메츠의 행보가 이래저래 관심사다.
[위에서부터 오타니, 밸런더, 슈어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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