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스러운♥친환경”… 스타벅스, 커피주트 크리스마스MD 토트백·롯데온, 러버덕을 잘라 만든 굿즈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기업이 내놓은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이 화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용을 마친 재료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액세서리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달 출시한 크리스마스MD(기획상품) 시리즈 가운데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커피 주트 업사이클 △데일리백 △텀블러백 △텀블럭백 3종이 눈길을 끈다. 커피 생두 또는 원두를 담는 커피자루(주트)를 재활용했다.

연간 수백만 자루(70kg 기준)의 주트가 생두·원두 수입시 사용되는데, 대부분 단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진다. 주트 에코백과 파우치는 황마 소재여서 가볍고 튼튼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고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주트백은 동일한 제품이 없고 저마다 무늬가 달라 유일무이한 자신만의 가방을 찾는 즐거움까지 있다”고 소개했다.

잠실 석촌호수에 전시됐던 러버덕도 업사이클링 굿즈로 돌아온다.

롯데온은 롯데월드타워, 119레오와 함께 ‘러버덕 프로젝트 2022’를 전개한다. 러버덕 원단을 이용해 약 1000개에 달하는 업사이클링 상품을 제작했다. 연말을 맞아 기부와 고객 이벤트 증정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와 작가가 러버덕을 무상으로 기증했고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업체인 119레오는 원단을 받아 깨끗이 세척하고 분해, 재가공해 러버덕 굿즈를 만들었다. 러버덕 굿즈는 러버덕 파우치와 러버덕 미니 파우치 등 두 종류다.

러버덕 파우치는 노트북을 보관할 수 있는 크기로, 119레오가 폐방화복을 활용해 완충재를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업사이클링 굿즈 중 119개는 송파지역 소방관에게 기부한다. 일부는 지구를 위한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조의근 롯데온 마케팅기획자는 "행사 기간 약 650만명과 만났던 러버덕이 친환경 굿즈로 재탄생해 고객을 찾아간다”며 “앞으로도 롯데온은 지구를 위해 이로운 경영을 펼치는 ‘이로온 브랜드’를 찾아 고객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점포 외벽에 사용됐던 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한 굿즈를 제작하고 이를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사업을 최근 마련했다. 지난 여름 사용한 18개 대형 현수막과 올 추석 선물 보냉백을 회수해 사용했다. 추석 보냉백은 이벤트를 전개해 총 9161개가 회수됐고 이중 3832개가 업사이클링에 활용됐다.

오는 12월 2일부터 30만원 이상 구매시 현수막 카드 홀더, 20만원 이상 구매시 보냉백 크로스 파우치를 증정한다.

패션업계도 친환경 소재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겨울용 신발 신제품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가죽 리사이클링 소재, 생분해가 가능한 천연 울 인솔(안창) 및 윤리적 다운 인증을 받은 충전재를 넣었다.

2009년 출시 이래 인기를 끌어온 스테티셀러 ‘부띠’도 올 겨울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최고급 구스 다운을 적용해 보온성이 뛰어나고, 접지력이 뛰어난 ‘하이드로 스토퍼’ 소재의 아웃솔을 적용해 미끄러운 빙판길, 눈길, 젖은 노면 등에서 안전한 보행을 도와준다. 또한 자연 생분해가 가능한 메리노 울 인솔과 리사이클링 가죽 소재를 사용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부띠에 가치 소비 트렌드까지 충족시켰다”며 “대설 이후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된 올 겨울, 우수한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모두 갖춘 노스페이스의 친환경 윈터 슈즈와 함께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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