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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억달러(약 3957억원) 유격수가 떠났는데…
2022-2023 FA 유격수 최대어 트레이 터너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달러 계약을 체결, LA 다저스를 떠났다. 그러나 LA 다저스는 별 다른 후속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2023-2024 FA 시장에서 역대급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영입을 위한 ‘빅 드림’이라는 게 디 어슬래틱 켄 로젠탈의 시각이다.
다저스는 최근 클레이튼 커쇼와 1년 2000만달러에 FA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외부 FA 영입에는 미지근한 자세다. 저스틴 밸랜더(뉴욕 메츠)에게 관심이 있었으나 적극적이지 않았다. 2019년 MVP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를 논텐더로 처리했고, 터너마저 빠져나가면서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
1년 뒤 FA 시장에 나올 오타니 영입을 위해 실탄을 아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로젠탈은 7일 디 어슬래틱에 “오타니는 다저스가 진정 원하는 선수이며, 그들은 내부 옵션으로 구멍의 일부를 막고, 저스틴 터너나 케빈 키어마이어와 같은 인지도가 낮은 FA들과 단기계약을 하면서 오타니를 위해 돈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저스가 FA 시장에 나와있는 카를로스 코레아를 영입해 유격수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그러나 로젠탈은 다저스는 AAV를 높여 초단기계약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코레아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성기에 들어선 코레아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년만에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당연히 장기계약을 원한다.
LA 에인절스가 2023-2024 FA 시장 이전까지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고수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오타니 얘기가 나올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구단이 뉴욕 메츠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자금력, 월드시리즈 우승 의지,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영입을 진두지휘한 빌리 애플러 단장의 존재 등등이다.
그러나 메츠는 올해 페이롤 1위 구단이었다. 다저스도 2위였다. 그래도 다저스는 벨린저, 터너와 결별했고, 대형 FA를 안 잡으면서 다이어트에 나선 모양새다. 1년 뒤 오타니 영입 여건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이다. 오타니로서도 익숙한 LA에, 빅마켓 구단이라는 점에서 다저스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가 토미 존 수술로 내년까지 뛸 수 없다. 그러나 1년 뒤 오타니를 영입하면 2024시즌에 뷸러-오타니-훌리오 유리아스로 특급 선발진을 만들 수 있다. 중심타선 강화는 말할 것도 없다. 다저스가 정말 로젠탈의 말대로 빅 드림을 꾸고 있는 것일까.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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