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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솔직히 보스턴의 제안에 놀랐다"
요시다 마사타카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요시다는 최근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74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꿈을 이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16일 입단식을 가진 요시다는 영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요시다 마사타카이고 29살입니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7년간 뛰었다. 영어를 잘 못해서 떨린다. 영어를 빨리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스턴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요시다는 지난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일본프로야구 통산 7시즌 동안 762경기에 출전해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418득점 타율 0.327 OPS 0.960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요시다는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한 방과 0.421의 높은 출루율이 최대 강점이다.
메이저리그 수많은 구단은 요시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와 높은 타율, 출루율 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요시다만의 장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요시다는 왜 보스턴을 선택했을까.
요시다는 "솔직히 보스턴의 제안에 놀랐다. 보스턴으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배경을 밝히며 "포스팅 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일본인 직원도 있고, 보스턴이 가장 플레이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로 보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시다는 자신의 장점에 대한 어필도 이어갔다. 그는 "일본에서 지금까지 7년간 뛰면서 타격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리드오프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리드오프 경험이 많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에서 해왔던 것처럼 강하게 공을 컨택하는 것은 어느 타순이라도 다르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거 일본인 선수 중에서는 보스턴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우에하라 코지 등이 있다. 요시다는 '이들로부터 조언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들은 이야기는 없다. 다만 마쓰자카가 SNS를 통해 '보스턴은 추우니까 패딩을 가져가'라고 쓴 것을 봤다"고 미소를 지었다.
보스턴에서 요시다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많은 선배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나도 언젠가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오릭스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했는데,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 사진 = 보스턴 레드삭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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