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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청정타자' 최다 홈런의 주인공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볼이 판매됐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렸던 탓일까, 홈런볼의 가격은 그리 높지 않았다.
애런 저지는 지난 10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브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당시 6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던 저지는 텍사스 선발 헤수스 티노코의 3구째 88.4마일(약 142.2km)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저지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62호 홈런을 터뜨린 저지는 로저 매리스가 보유하고 있던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약물 복용 사례가 없는 '청정타자' 중에서는 최다 홈런으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때 저지의 홈런볼을 잡은 이가 있었다. 바로 1970억 달러(약 25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 코리 유먼스. 유먼스는 당시 홈런볼을 잡은 이후 300만 달러(약 39억원 3000만원)에 62호 홈런볼을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거부했다.
유먼스는 "이 공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누가 사서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유먼스는 미국 경매 사이트 '골딘옥션스'에 저저의 62호 홈런볼을 올렸다. 하지만 너무 큰 욕심을 부렸던 탓일까. 저지의 62호 홈런볼은 유먼스가 제안받은 300만 달러의 절반에 머물렀다.
저지의 62호 홈런볼은 경매를 통해 판매된 사상 최고 금액의 야구공인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친 70홈런볼로 305만 달러(약 39억 9550만원)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했고, 150만 달러(약 19억 65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저지는 올해 62홈런은 물론 157경기에 출전해 177안타 131타점 133득점 111볼넷 타율 0.311 OPS 1.111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고,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716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딘옥션스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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