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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WBC에 출전하고 싶다"
일본 'TNC TV 서일본'은 19일(한국시각) 센가 코다이가 오는 2023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열리는 WBC는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국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무키 베츠(LA 다저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합류, 초호화 라인업을 꾸려나가는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경우 미국에 전혀 뒤지지 않는 라인업이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참가가 확정됐다. 베네수엘라 또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출동한다.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는 일본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미·일 통산 188승'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최근 몇 년간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이미 대표팀 합류를 약속한 상황이다.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현재 메이저리거들의 합류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건이 갖춰지면 오타니를 비롯한 빅리거들은 2월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으로 도쿄에서 열리는 첫 번째 라운드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최근 메이저리그와 계약을 맺은 센가 코다이는 어떻게 될까. 센가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떠나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7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단 쿠리야마 감독은 센가의 합류를 만류하는 그림이다.
최근 일본 '데일리 스포츠'를 비롯해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쿠리야마 감독은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이쪽(대표팀)이 아닌, 선수 또는 해당 구단에 달려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수 개인의 꿈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팀의 사정으로 인해 개인의 꿈을 방해하거나 무너뜨리는 것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센가는 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TNC TV 서일본'에 따르면 센가는 "아직 구단과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WBC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수많은 메이저리거들의 합류가 확정된 상황이지만, 일본프로야구 통산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긴 센가가 가세하게 된다면, 일본의 전력은 더욱 강해진다.
'TNC TV 서일본'은 "메이저리그 진출 1년차인 센가는 새로운 환경에서 조정을 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센가 또한 일본 라운드에 대해서는 '갈 수 없다'고 말했다"며 "출전이 성사될 경우 미국에서 열리는 8강전부터 합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센가는 "쿠리야마 감독님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다르빗슈와 함께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WBC 대표팀 승선에 대한 뜻을 드러내며 "지난 6년간 희망했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를 받았다. 매우 흥분되고 행복하다"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기쁜 소감을 덧붙였다.
[일본 국가대표 시절 센가 코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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