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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슈어저나 벌랜더의 존재가 컸다"
뉴욕 메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센가 코다이와 5년 7500만 달러(약 977억원)의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그리고 메디컬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센가는 20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센가는 지난 201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선택을 받아 육성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센가는 2012년 불펜 투수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2016년부터 본격 선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해 일본프로야구 통산 224경기에 출전해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7년부터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려왔던 센가는 그동안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고 164km의 빠른 볼은 물론 '귀신 포크'로 불리는 홈 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에 따르면 센가는 메츠를 비롯해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총 12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 중에는 5~6년의 장기계약 제안도 섞여 있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센가는 20일 입단식에서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현실이 된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나를 굉장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메이저리그 입성 소감과 함께 메츠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계속해서 센가는 "몇 년 전부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조언을 받아왔다. 내게는 좋은 자극이 된 존재"라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미국에서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센가가 메츠를 고른 이유에는 메이저리그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의 존재도 있었다. 슈어저는 지난해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693억원)의 계약을 맺고 뉴욕에 입성, 메이저리그 15년 통산 201승 102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8번 올스타(2013~2019, 2021)에 선정, 세 번의 사이영상(2013, 2016, 2017)을 품었다.
벌랜더는 센가가 계약을 맺기 직전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약 1119억원)에 손을 잡았다. 벌랜더 또한 메이저리그 17시즌 통산 244승 133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며, 9번의 올스타(2007, 2009~2013, 2018, 2019, 2022), 세 번의 사이영상(2011, 2019, 2022)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센가는 소프트뱅크 시절부터 벌랜더와 슈어저를 동경해 왔다. 그는 "레전드인 슈어저나 벌랜더의 존재가 컸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 기대된다"며 "나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있고, 슈어저와 벌랜더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센가 코다이,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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