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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GS칼텍스가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연패 탈출의 제물로 삼았다.
GS칼텍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과 3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5-18 14-25 18-25 15-10)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연말까지 원정 7연전이라는 빡빡한 일정 속 지난 8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연달아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기 때문. 하지만 사령탑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 팀 선수들 컨디션이 직전 라운드에 비해서 떨어졌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마무리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분명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소휘가 오랜만에 돌아오는데,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사령탑의 간절한 바람이 선수들에게 닿았던 것일까. GS칼텍스는 지난 2라운드에 이어 흥국생명을 연달아 잡아냈다. 특히 지난 8일 장충 현대건설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강소휘가 복귀와 동시에 22득점, 공격성공률 45.45%로 활약했다. 그리고 모마와 문지윤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다.
지난 2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승부를 펼쳤던 만큼 이날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1세트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주도권은 GS칼텍스가 잡았다. GS칼텍스는 동점을 내주는 경우는 많았으나,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는 않았다. 그리고 25-25에서 돌아온 강소휘가 2점을 연달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에도 흥국생명과 치열하게 맞섰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무게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11-9로 앞선 상황에서 문지윤이 점수를 쓸어 담으며 간격을 벌려 나갔다. 특히 안혜진의 패스페인트가 성공한 이후 승기가 갈렸다. 기세를 탄 GS칼텍스는 25-18의 큰 격차를 통해 승리하며 흥국생명을 벼랑 끝으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흐름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2세트 종료 후 김연경의 주도 하에 강도 높은 피드백을 주고 받은 흥국생명의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졌다. 흥국생명은 6-5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분노에 찬 김연경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장악했다. 김연경의 폭주는 이어졌고, 3세트에만 11득점으로 대폭발하며 GS칼텍스를 쫓았다.
마치 2라운드 맞대결을 다시 보는 듯했다. 3세트 이후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4세트 15-15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으나, 세트 중후반부터 승패가 갈렸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3연속 백어택 득점,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이 적중하는 등 점수를 쓸어담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치 2라운드 맞대결을 다시 보는 듯했다. 2세트를 먼저 따낸 후 2세트를 연달아 내줬으나, 경기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5세트 흥국생명의 집중력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반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백어택 라인 오버와 더블콘택트 등 잇따른 범실에 힘입어 8-4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GS칼텍스가 그대로 리드를 지켜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 강소휘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GS칼텍스의 경기에서 1세트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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