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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테일러 로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한다. '쌍둥이 형제' 타일러 로저스와 한솥밥을 먹는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24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좌완 불펜 투수 테일러 로저스와 3년 3300만 달러(약 42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 전체 340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선택을 받았다. 로저스는 2016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첫 시즌 3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듬해 69경기에서 7승 3패 30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하며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미네소타에서만 6년을 뛴 로저스는 올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시즌 중에는 밀워키 브루어스로 건너가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385경기에 등판해 21승 26패 81홀드 8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거뒀다.
로저스가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흥미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바로 쌍둥이에 관련된 기록이다. 테일러 로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는 타일러 로저스와 쌍둥이 형제다. 테일러는 좌완 투수이지만, 타일러스는 우완 언더핸드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194경기에서 15승 8패 60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 중이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쌍둥이가 한솥밥을 먹은 것은 지난 1915년 조 섀넌&레드 섀넌(BSN), 1953년과 1955~1958년 에디 오브라이언&조니 오브라이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990년 호세 칸센코&아지 칸센코(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네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테일러와 타일러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필승조로 나란히 등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겨울 전력 보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애런 저지를 시작으로 카를로스 로돈(이상 양키스), 카를로스 코레아, 브랜든 니모, 센가 코다이(이상 메츠)까지 관심을 드러냈던 선수들을 모두 뉴욕 구단에 빼앗겼다. '대어' 사냥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준척급'으로 눈을 돌렸고, 그래도 착실하게 전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치 해니거와 로스 스트리플링, 션 마네아를 품었다. 그리고 24일 1년 공백기를 가졌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을 기록 중인 마이클 콘포토와 2년 3600만 달러(약 462억원) 계약에 합의한데 이어 로저스까지 품에 안았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테일러 로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일러 로저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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