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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에 이어 일본프로야구에 또 한 명의 '괴물'이 탄생할 조짐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8일(한국시각) "토호쿠 복지대학교 소속의 호리코시 케이타가 최고 162km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03년생의 호리코시는 하나사키 토쿠하루 고등학교 시절에는 평범한 선수였다. 최고 구속은 147km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으나, 수많은 유망주들 사이에서는 결코 돋보이는 재능은 아니었다. 그 결과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년 만에 호리코시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호키로시는 올해 도호쿠 복지대학교에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5km의 빠른 볼을 뿌렸다. 최고 구속이 147km에 불과했던 투수가 무려 8km나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올해 리그 8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17탈삼진, 평균자책점 0.87의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호리코시의 성장은 155km에서 멈추지 않았다. 호리코시는 지난 22일 이바라키현의 트레이닝 시설에서 자체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투구 추적 장비인 '랩소도'에 162.4km가 찍혔다. 이후에도 호리코시는 160.4km, 160.2km를 기록하는 등 160km 이상의 볼을 세 번이나 마크했다.
지난 2016년 10월 16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을 지켜보던 호리코시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바로 해당 경기에서 오타니가 165km의 빠른 볼을 뿌리며 일본인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경신했기 때문. 호리코시는 "나에겐 무리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끝없는 노력 속에 결과를 만들어냈다.
1년 만에 구속이 15km나 상승한 호리코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호리코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30m 거리에서 배구공을 던지는 연습을 했다"며 "야구공보다 큰 배구공은 어깨나 팔에 의지하지 못한다. 온몸을 사용하지 않으면 강하게 던질 수 없다. 이를 통해 대흉근 등 근육의 파워를 살리는 사용법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투구폼에 변화도 있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호리코시는 사사키 로키의 투구폼을 참고해, 높은 키킹을 가져가는 폼으로 변신했다. 온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투구폼에 변화를 가져간 호리코시는 폭발적인 힘을 공에 전달하는 방법을 익혔고, 1년 만에 구속이 15km가 증가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호리코시의 구속은 비공식이지만, 일본 투수들 가운데 역대 가장 빠른 공을 뿌린 오타니(165km)와 사사키(164km)에 육박하는 구속을 기록했다"며 "대학 야구계의 신성이 각성했다"고 호리코시를 집중 조명했다.
[사진 =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기사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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