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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새해 첫날부터 LG 트윈스 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LG와 오지환이 계약기간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이제 남은 것은 규모. 큰 변수가 없다면,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LG 트윈스는 최근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과 다년계약을 추진 중이다. LG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오지환의 계약을 매듭짓겠다는 입장. 그렇다면 오지환의 계약 진행 상황과 규모는 어떻게 될까.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현재 LG와 오지환은 계약 기간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최종 금액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일단 LG와 오지환은 최근 보장기간 6년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취재 결과 120억원대 규모의 계약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최근 KBO리그는 '비FA' 장기계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 타 구단의 제안을 받아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FA를 앞둔 시즌의 성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익숙한 환경에서 오랜 기간 뛸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한 메리트. 구단 입장에서는 대어급 선수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LG와 오지환의 입장이 잘 맞아떨어졌다.
오지환은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1차 지명을 받고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나갔다. 그리고 2012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는데 성공, 2019시즌이 끝난 뒤 4년 총액 40억원의 재계약을 맺으며 LG의 센터라인을 탄탄하게 지켜왔다.
오지환은 32세로 나이가 결코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0시즌에는 데뷔 첫 3할 타율을 마크, 올해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OPS 0.827로 커리어하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뒀다. 오지환은 25홈런 20도루를 기록하며 20-20클럽에 가입,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매년 2할 중·후반의 타율과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 빠른 발을 갖춘 오지환의 가치는 절정에 달해있었고, LG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LG는 2023시즌이 끝난 뒤 오지환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을 고려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꾸준한 만남 속에 기본적인 틀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KBO리그 유격수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은 김재호(두산 베어스)와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의 4년 총액 50억원. 오지환이 100억원 이상의 큰 규모의 계약을 맺게 된다면, 유격수 몸값 1위로 올라서는 것과 동시에 KBO리그 최초 100억 유격수가 탄생하게 된다.
LG의 샐러리캡을 고려했을 때 오지환의 계약은 2024시즌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LG는 올해 샐러리캡으로 인해 유강남(롯데)과 채은성(한화 이글스)이 이탈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만큼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6년 120억원대 오지환의 계약은 1월 중에는 발표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LG 트윈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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