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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이 카를로스 코레아와 합의한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42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자이디는 화상인터뷰를 통해 "답답하고 실망스럽다"며 코레아와 계약을 파기한 배경을 공개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예고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뉴욕에 위치한 구단들과 영입 전쟁에서 패하며 줄곧 허탕만 쳐왔다. 하지만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코레아와 13년 3억 5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면서 마침내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을 이뤄내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의 입단식 개최를 약 3시간 앞두고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레아가 샌프란시스코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 코레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이 취소된 이후 '친정' 미네소타 트윈스에 연락을 취했으나,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급해진 보라스는 곧바로 뉴욕 메츠와 접촉했고, 12년 3억 1500만 달러의 계약 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코레아는 메츠의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고, 지금까지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이디는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레아와 몇 가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그들이 현 시점에서는 다른 팀과의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코레아측의 입장에 따라 현시점에서는 우리와 거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코레아와 인연이 종료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당초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코레아가 마이너리그 시절 당했던 다리 부상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결과 새로운 문제가 발견됐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발견했다"며 "코레아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후 보라스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자이디는 "우리뿐만 아니라 보라스는 코레아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을 했다고 믿는다. 이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실망스럽지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과, 추가로 영입될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2023년으로 넘어가는 지금, 이것의 우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를 영입하지 못했으나, 미치 해니거와 마이클 콘포토, 테일러 로저스, 션 마네아,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오프시즌을 바쁘게 움직이며 '준척급' 위주로 전력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자이디는 "답답하지만, 우리는 정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쏠쏠한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카를로스 코레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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