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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합류한 이후 김하성을 향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이제는 LA 다저스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인사이드 더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는 FA(자유계약시장)이 개장된 이후 최고의 유격수 가운데 단 한 명도 영입하지 못하고 가빈 럭스에게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다저스는 가빈 럭스와 함께 할 필요가 없다"며 트레이드를 통한 김하성의 영입을 주장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김하성과 관련된 '트레이드' 소식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보유하고 있던 샌디에이고가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57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세 명의 유격수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일단 거액을 들인 만큼 보가츠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전망.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이 높고, 재작년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타티스 주니어는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외야수로 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지난해 12월 20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이 FA(자유계약선수)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한 이후 김하성과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를 받았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매우 뜨겁다.
미국 'CBS 스포츠'는 댄스비 스완슨이 FA를 통해 팀을 떠나게 된 이후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기자 "애틀란타는 테일러 월스(탬파베이 레이스)나 김하성의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NBC 스포츠 보스턴' 또한 잰더 보가츠의 이탈로 생긴 구멍에 대해 "김하성이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마이애미 말린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거론됐다.
여기에 또 한 팀이 추가됐다. 바로 과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뛰었던 LA 다저스.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센터 라인을 탄탄하게 지켰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가 FA를 통해 팀을 떠났다. 'SI'의 '인사이드 더 다저스'는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앤드류 프리드먼이 할 수 있는 트레이드 중 하나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2년 남았다. 그는 .251/.325/.383 OPS 0.708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 비해 모든 주요 지표가 향상됐다"며 "김하성은 수비도 잘한다. 김하성의 키는 175cm에 불과하지만, 그의 앞으로 오는 공을 잡아내기 위해 몸 전체를 사용한다. 매니 마차도와 에릭 호스머는 김하성의 수비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인사이드 더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273경기에서 18홈런 타율 0.253 OPS 0.712를 기록 중인 럭스보다는 김하성이 낫다고 전했다. 매체는 "럭스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다저스에서는 유격수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를 주로 2루수로 뛰었고, 그의 수비는 가끔 의심을 받았다"며 "반면 김하성은 131경기에서 1092이닝을 소화, 수비율 0.98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인사이드 더 다저스'는 "27세의 김하성은 LA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하성은 연봉이 700만 달러로 전혀 비싸지 않다. 다저스는 수비의 안정을 위해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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