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도곡동 박승환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해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세 명의 선수가 WBC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파트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김광현(SSG)과 양현종(KIA)도 승선했다.
KBO는 4일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 명단 30인을 발표했다. WBC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는 30인과 35인 명단을 두고 오랜 시간 상의를 거쳤다.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인 2월 7일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으나, KBO는 이날 최종 엔트리에 가까운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KBO 관계자는 "지난 12월 35명 안팎의 대표팀 승선이 예상되는 선수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야구라는 스포츠 특성상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35명으로 여지를 둘지, 30명으로 할지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장이 많은 토의를 했다"며 30인 엔트리를 공개한 배경을 밝혔다.
다만 최종 엔트리 제출까지 시간이 넉넉하게 남은 만큼 메디컬 이슈를 비롯한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이번 30인 명단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현수'라는 미들 네임을 갖고 있는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포함되면서 '빅리그 키스톤 콤비'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하성은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96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하성은 첫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 적응에 애를 먹는 등 타율 0.202에 그쳤으나, 올해 150경기에서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의 성적을 남겼다.
공격적인 면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인 김하성은 수비에서 더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올해 수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에드먼은 이미 주전 자리를 확보한 메이저리거다. 에드먼은 지난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1시즌에는 159경기에서 168안타 11혼런 타율 0.262 OPS 0.695를 기록,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올해 153경기에서 13홈런 타율 0.265 OPS 0.725를 기록, 대부분의 개인 지표를 새롭게 썼다.
최지만은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는 등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뛴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최지만은 빅리그에서 486경기에 나서 61홈런 타율 0.239 OPS 0.773을 기록할 정도로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투수진은 국내파 위주로 꾸려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김광현과 양현종이 대표팀 '원·투 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다만 올해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깜짝 발탁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음은 WBC 대표팀 명단
투수 - 김광현(SSG), 양현종,이의리(이상 KIA) 김윤식,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구창모, 이용찬(이상 NC), 원태인(삼성), 김원중,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포수 - 이지영(키움), 양의지(두산)
내야수 -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 강백호(이상 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만(피츠버그)
외야수 - 이정후(키움),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나성범(KIA), 박건우(NC)
[김하성, 토미 에드먼, 최지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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