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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곡동 박승환 기자] 올해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였던 안우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승선이 사실상 좌절됐다. 조범현 WBC 기술위원장은 추가 발탁 가능성이 없음을 못박았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이 안우진의 대표팀 불발 소식을 주목했다.
KBO는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에서 2023 WBC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WBC 기술위원회는 30인과 35인 발표를 놓고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최종 엔트리 제출은 2월 7일(미국 동부시각)까지로,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사실상 최종 엔트리 발표와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안우진의 이름은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안우진은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96이닝을 소화,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11개)까지 2개 부문 타이틀과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정규시즌 활약도 충분히 주목을 받을 만했으나, 단기전에서의 임팩트는 더욱 뛰어났다.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인해 100%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5경기(26⅔이닝)에 나서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안우진의 '깜짝' 발탁은 없었다. 안우진은 휘문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인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징계를 받아 국가대표 승선이 불가능하다. 단 대한체육회와 KBSA가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인 WBC의 경우 대표팀으로 출전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선수 선발은 기량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 등을 고려했다"며 "최지만 등 부상 선수가 있다면, 엔트리의 변화는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30명으로 갈 계획"이라며 안우진의 추가 발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우진이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자 일본 '베이스볼 킹'이 이를 주목했다. 매체는 "2022시즌 투수 2관왕에 오르며 'KBO 최고의 투수'라는 호칭이 붙은 안우진은 고교시절 폭력 문제가 물의를 빚고 있는 영향으로 대표팀 발탁에서 제외됐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베이스볼 킹'은 "이번에 발표된 멤버에 부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교체가 가능하지만, 미래에 메이저리그 이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안우진의 '세계 데뷔'는 미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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