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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배고픔이 있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은 뒤 성인대표팀에 한 번도 포함되지 못했다. 미국에서의 자신의 입지가 어중간하기도 했고, 부상 이슈도 있었다. 일부 지도자들로부터 외면 받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한 최지만은 야구대표팀 주전 1루수로 손색없다는 걸 지난 몇 년간 충분히 증명했다. KBO리그에도 공수를 갖춘 1루수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정적으로 최지만이 어떤 국제대회든 꼭 참가해 한국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강력하다.
결국 최지만은 최근 KBO 기술위원회가 발표한 WBC 대표팀 30인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확정은 아니다. 최지만이 2022시즌 직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아직 최지만의 WBC 진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소속팀 선수들의 WBC 진출을 어지간해선 막지 않는다. 그러나 최지만 케이스처럼 부상 혹은 수술 이슈가 있으면 간혹 제동을 걸거나 조건부 출전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최지만과 대표팀의 합의가 필요하다.
어쨌든 최지만은 8일 미국 LA로 출국하면서 다시 한번 WBC 대표팀 승선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표했다. 그는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고 “미국 본가의 센터에 들어가서 트레이너와 몸을 체크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WBC에 되게 가고 싶다. 팀에 계속 어필하는 중이다. 답변을 받으려고 하는데 팀에선 내 몸 상태를 확인하고 결정하자고 한다”라고 했다. 피츠버그로선 최지만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정확한 몸 상태를 직접 체크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확답을 줄 수 없는 입장인 건 맞다.
최지만으로선 하루 빨리 미국으로 넘어가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재활에 속도를 올려 내달 15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차릴 WBC 대표팀 캠프에 합류하는 게 상책이다. 아울러 최지만은 WBC 4강 진출에 대한 열망까지 드러냈다.
최지만은 “전 경기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모든 국가를 다 이기고 나서 먼 곳(미국 플로리다)으로 가야 한다. 우리 팀 캠프가 거기에 있다. 대회를 끝내고 바로 캠프에 합류하면 된다”라고 했다. WBC 4강과 결승은 플로리다에서 열리고,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장소 역시 플로리다다.
[최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시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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